‘생산적 금융’ 화두 던진 이억원, 은행장 29일 상견례…IT보안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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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은행회관서 국내 은행장들과 첫 간담회
IT·보안 투자+소비자 보호 강조 메시지
10월 1일엔 금융권 협회장들과 배드뱅크 협약식

  • 등록 2025-09-19 오후 4:47:14

    수정 2025-09-19 오후 4:47:14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금감원, 산업은행 등 유관기관과 은행연합회 등 금융권, 기업계, 연구기관 등에서 참석한 가운데 생산적 금융 대전환 추진방향과 국민성장펀드, 은행 보험 규제개선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이억원 신임 금융위원장이 오는 9월 29일 은행장들과 상견례를 갖고 생산적 금융, IT·보안투자 강화 등 금융당국 정책 의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같은 주 10월 1일에는 각 업권 협회장들과 배드뱅크 업무협약식을 열고 소액 장기연체채권 소각을 위한 각론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억원 위원장은 오는 9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내 은행장들과 첫 공식 간담회를 갖는다. 지난 15일 이 위원장이 취임한 지 2주 만의 상견례다. 이 위원장은 은행장들에게 생산적 금융와 소비자 보호, IT 보안 강화 등을 당부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금융위원회에 대한 시장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는 대관소찰(大觀小察·크게 보고 작은 부분도 살핀다)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생산적 금융·소비자 중심 금융·신뢰 금융의 3대 화두를 던졌다.

그 중에서도 최대 화두는 생산적 금융이다. 부동산에 쏠려 있는 은행의 자금중개기능을 기업금융·신성장분야·모험자본으로 대전환하자는 것이다. 이런 기조에 맞춰 금융위는 이날 제1차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열고 은행 자본규제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RW) 하한을 15%에서 20%로 상향하고, 주식 보유 관련 RW를 400%에서 250%로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정책목적 펀드에는 RW를 400%에서 100%로 대폭 낮춰 적극적 투자를 유도한다. 이 위원장은 “부동산 금융에 대한 공적 보증을 축소하고 기술금융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 주역이 될 벤처 기업을 위한 민·관 합동 스케일업 펀드를 확충하겠다”며 “전면적인 감독 개선을 통해 금융사의 생산적 금융 기능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297만명 회원정보 유출 등 사이버 침해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IT·보안 투자를 강조하는 메시지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금융위는 사이버 금융사고와 관련 최대 수준의 엄정 처벌, 관리·감독 강화, 징벌적 과징금 도입을 예고했다. 은행들은 특히 비대면 상품·서비스 가입 등 뱅킹 앱 의존도가 큰 만큼 IT금융사고가 발생하면 고객 피해가 상당하다. 오는 간담회에서도 IT·보안 투자 강화와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 자체 점검 강화 등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과 지역경제,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과 관련 은행권의 적극적 역할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1일에는 은행연합회, 생명·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각 업권 협회장들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배드뱅크 설립 협약식을 가진다. 이재명 정부의 대표적인 금융 정책인 소액 장기연체채권 소각을 위해 본격적인 각론 논의에 들어가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각 업권의 출연금 비율, 매입 대상 채권 종류, 매입·소각 절차 등에 대한 협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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