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진작 위한 ‘양신 정책’
13개성, 올해에도 유지키로
중국 광둥·허베이·후베이·후난성 등 13개 성이 올해에도 ‘양신(兩新)’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신 정책은 지난해 중국 중앙정부가 내수 진작과 소비 촉진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대규모 설비·소비재 교체 장려 캠페인이다.
이에 따라 TV·에어컨·냉장고·세탁기·가스레인지 등 8대 가전제품에 한해 노후화된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할 때 보조금이 지급된다.
13개 성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에도 이와 같은 양신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하이난성은 “2025년 1월부터 가전, 인테리어 가구, 자동차, 전기자전거 등에 대한 보조금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공고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내수 진작을 위해선 이러한 정책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돼야 한다며 보조금 지급 속도를 높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쉬둥셩 중국가전제품협회 부이사장은 “이번 정책으로 지난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올해에는 그 범위를 더 넓혀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정책 시행 이후 지난달 19일까지 3330만명의 소비자가 가전제품 5210만대를 교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매출액은 약 2390억9000만위안(약 47조79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이 90%를 차지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