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옥태훈의 기세가 좀처럼 사그라들 줄 모른다. 옥태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7억원+@)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며 2주 연속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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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태훈(사진=KPGA 제공) |
옥태훈은 28일 전북 군산시의 군산 컨트리클럽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옥태훈은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주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을 거머쥔 옥태훈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옥태훈은 올 시즌 9개 대회에서 우승 1번을 포함해 ‘톱5’에 6번이나 이름을 올렸고, 지난주 우승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3940.9점), 상금 랭킹 1위(6억 2211만원)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을 받아 1위를 굳힌다. 또 우승 상금도 기존 1억 4000만원에 대회 수익금 등을 포함해 더 늘어나면서 약 2억원 가까이 받을 걸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시즌 누적 상금도 8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이번 대회 역시 ‘도깨비 골퍼’라고 불리는 옥태훈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몰아치기에 능한 그는 KPGA 선수권대회에서도 마지막 날 9언더파를 몰아쳐 역전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3라운드에서 전반에만 6타를 줄인 걸 포함해 7언더파를 적어내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옥태훈은 “목 왼쪽에 근육통이 있지만 잘 마무리했다. 특히 아이언 샷이 잘됐다. 잘 풀리는 상황에서도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하려고 노력했다”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지만 성적을 생각하면 오히려 흐름이 끊길 것 같아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원래 감정 기복이 큰 스타일이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고 처음으로 울기도 했다. 올해는 최대한 기복 없이 경기에 임하려고 조절에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종 라운드는 바람이 많이 불 것 같아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보다는 현재 타수를 잃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안전하게 경기하려고 한다”고 전략을 밝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승을 거두고 올해는 국내 투어에서 뛰는 강성훈이 황중곤, 이상희, 김민준과 함께 공동 2위(12언더파 204타)에 올랐다.
이달 초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김홍택과 지난주 KPGA 선수권대회에서 옥태훈에게 아쉽게 역전패를 당한 신용구(캐나다), 이정환이공동 6위(11언더파 205타)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문도엽은 전반적인 경기력 하락으로 4타를 잃어 공동 21위(7언더파 209타)로 내려앉았다.
한편 군산CC 오픈은 프로암 판매와 전년도 4라운드, 당해연도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갤러리 입장권, 식음료, 대회 기념품 판매 수입 등을 대회 총상금에 추가한다.
지난해 대회 최종일 수익금 1393만 5000원을 포함해7억 1393만 5000원으로 시작한 이번 대회 총상금은 2라운드 종료 기준 9억 8393만 5000원을 기록했다. 3라운드 수익금을 더하면 총상금이 10억원을 훌쩍 넘을 걸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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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태훈(사진=KPG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