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오타니 쇼헤이의 빌드업 계획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로버츠 감독은 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 도중 중계방송사 ‘FOX’와 가진 그라운드 인터뷰에서 이날 선발로 나온 오타니에 대해 말했다.
이날 선발 투수 오타니는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최고 구속 100.9마일의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스위퍼를 구사했다. 여기에 싱커와 스플리터도 던졌다. 총 투구 수는 31개였다.
로버츠 감독은 이 인터뷰에서 “커맨드가 좋았다. 컨트롤이 제대로 되는 모습이었다. 힘이 과하게 들어가지도 않았다고 본다. 필요할 때 싱커로 타구를 유도했고 풀카운트에서 스위퍼로 삼진을 잡는 것도 좋았다. 꽤 좋은 2이닝이었다. 다음 단계로 갈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호평했다.
투수로 돌아온 오타니는 아직까지는 사실상 오프너처럼 던지고 있다. 두 차례 1이닝 투구를 했고 이번이 2이닝씩 소화한 두 번째 등판이었다.
로버츠는 ‘언제쯤 오타니의 투구에 대해 덜 주의를 기울이게 될 거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올해 안에 그런 일이 일어날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어떻게 빌드업을 할지, 투구량과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할지를 계속해서 방법을 찾을 것이다. 사람들은 늘 ‘언제쯤 그가 5이닝씩 소화하는 평범한 선발 투수가 될거냐’고 묻는다. 나도 그 답을 잘 모르겠다. 그러나 투타 겸업 선수로서 그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리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지금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이었다.
로버츠는 이날 인터뷰에서 부상 투수들에 대한 소식도 전했다. 이날 라이브BP를 소화한 블레이크 스넬에 대해서는 “다음 주쯤 재활 등판에서 2이닝을 소화할 것”이라 예고했다. 함께 투구한 블레이크 트레이넨에 대해서도 다음 주 재활 등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활 등판을 소화중인 타일러 글래스나우에 관해서는 “지난 등판이 마지막 재활 등판”이었다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4-6으로 졌다. 오타니의 뒤를 이어 등판한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4 2/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4자책) 기록하며 패전을 안았다.
무키 벳츠는 1회 솔로 홈런을 터트렸지만, 7회에는 의욕이 과했다. 좌익수가 타구를 잡지 못해 뒤로 빠지자 과감하게 3루타를 노렸는데 3루에서 물러났다.
선발 제외됐던 김혜성은 8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키케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지만, 브라이언 아브레유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휴스턴 선발 프램버 발데스는 6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4실점 기록하며 시즌 10승째(2패) 기록했고 조시 헤이더는 8회 2사에 등판, 4아웃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25세이브.
[미니애폴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