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건물에 담배꽁초 튕겼다가…36개 매장 '활활' 50대 벌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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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8 22:50 수정2025.06.18 22:5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형 상가건물 쪽으로 담배꽁초 불씨를 튕긴 50대 여성이 36개 매장에 화재 피해를 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단독(공우진 판사)은 실화 혐의로 기소된 A씨(51·여)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4월 3일 오전 11시 34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지상 14층 규모 상가건물에 실수로 불을 낸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상가건물 앞 도로에서 담배를 피운 뒤 손가락으로 꽁초를 튕겨 불씨가 건물 1층 음식점 야외테라스에 옮겨붙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화재로 롯데시네마가 입점한 상가건물의 47개 매장 중 36개 매장이 피해를 봤다.

이 중 1곳은 '전소'했고, 다른 1곳은 시설 절반가량이 타는 '반소'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발화 지점 바로 앞에서 흡연하다가 담배꽁초를 손으로 튕겨서 껐는데 꽁초에서 떨어진 불씨나 담뱃재가 발화지점 방향으로 낙하하는 장면이 확인된다. 피고인은 불씨나 담뱃재가 꺼졌는지 확인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튕겨낸 담배꽁초의 불씨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점을 인정할 수 있고, 기계·전기·화학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은 작고 방화 가능성도 찾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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