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결합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 커버드콜을 통해 손실을 방어하는 동시에 반도체 대형주의 성장세를 반영하려는 전략이다. 국내 최초로 개별주식 옵션을 활용해 보다 높은 월 단위 현금흐름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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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21일 웹세미나에서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TIGER ETF 유튜브 채널 갈무리) |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일 웹세미나를 열고 오는 21일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 반도체 ETF인 ‘TIGER 반도체TOP10’에 커버드콜 전략을 더한 상품이다.
커버드콜은 주식, 채권 등 특정 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미리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기초자산 하락 시 옵션 프리미엄만큼 가격이 덜 빠져 하락장에서 손실을 완화하는 방어 상품으로 꼽힌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옵션 프리미엄이 높아져 추가 수익(분배금)을 거둘 수 있다. 반도체 성장 흐름에 올라타면서 매달 높은 비중의 비과세 현금흐름까지 챙길 수 있다는 점이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ETF의 특징이다.
특히 국내 주식 개별 종목 옵션을 활용한 커버드콜 ETF가 상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국내 커버드콜 ETF들은 코스피200 지수 옵션을 기계적으로 매도하는 방식에 머물렀다. 반면 해당 ETF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개별주식 콜옵션을 직접 매도한다.
개별 종목은 지수보다 변동성이 높아 동일 만기 구조의 경우 상대적으로 프리미엄이 크다. 올해 3월 기준 삼성전자의 월간 옵션 프리미엄은 약 8.5%, SK하이닉스는 약 10% 수준이다. 국내 옵션 프리미엄 수익은 비과세이기 때문에 분배금 대부분이 금융소득에 합산되지 않아 종합과세·건강보험료 부담 없이 매달 현금흐름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옵션 매도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하는 액티브 전략을 활용한다. 변동성이 낮아지며 반도체 상승이 전망되는 국면에서는 옵션 매도를 줄이거나 중단해 주가 상승에 온전히 참여한다. 주가 횡보나 변동성이 높아지는 하락 국면에서는 매도 비중을 높여 프리미엄 수익을 극대화하는 구조다.
정의현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는 반도체 사이클에 올라타면서 매달 분배금까지 받는 월배당 ETF로 성장과 인컴 두 가지 전략을 모두 잡는 상품”이라며 “반도체 성장성에 공감하지만 변동성이 부담스럽거나 매달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분들에게 최적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연속적으로 기억·처리해야 하는 구조상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정 본부장은 “올해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 증가분 127조원 중 반도체 기여분이 122조원으로 96%에 달한다”며 “코스피 이익 성장의 거의 전부가 반도체에서 나오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이 흐름은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코스피 내 반도체 순이익 비중이 55~5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국내 증시가 반도체 없이는 상승이 어렵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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