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년 차에 접어든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해외 증시 부양책이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에서 도입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는 이날 '마이 밸류 업(My Value-Up)'이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시행에 들어갔다. 이는 이사회와 경영진을 기업가치 제고의 1차 책임 주체로 명확히 규정하고, 총주주수익률(TSR)과 투하자본이익률(ROIC) 등 실질 성과지표 도입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국내 밸류업 지수를 참고한 우수 기업 대상 '프리미엄 인덱스' 신설도 추진한다. 상장 수수료 감면과 자문 서비스 지원도 병행하며, 상장 법인을 세 유형으로 구분해 유형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마이 밸류 업 프로그램은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가 지난 9일 발표한 '자본시장 마스터플랜(CMP4)'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다. CMP4는 말레이시아 자본시장의 중장기 비전과 향후 5년간의 실행 계획을 담은 정책 청사진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를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는 지난해부터 한국거래소와 소통하며 관련 정책을 구체화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가 한국거래소에 정책 자료와 시장 참여 현황 등 구체적인 사례 제공을 요청했다"며 "삼일PwC가 한국거래소를 포함한 해외 사례 분석 내용을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력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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