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사상최대 배당
현대차는 배당성향 크게 늘어
금융지주들도 통큰 배당정책
전기가스 등 시가배당률 높아
코스닥 기업 적극적 주주환원
작년 배당총액 처음 3조 넘겨
지난해 코스피, 코스닥 모두 역대 최대의 배당액과 국고채 수익률을 넘는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기업들이 영업이익 증가로 쌓아놓은 곳간을 정책 및 세금 혜택 효과로 주주들과 나누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배당총액이 2024년에서 2025년 사이 4조7000억원 늘어나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한 두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배당소득분리과세 요건까지 충족하며 배당액은 1조3000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이 크게 급증한 SK하이닉스는 5800억원 늘어 배당액이 1년 만에 38% 증가했다. 이 두 기업의 배당총액 증가분만 1조9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자동차는 순이익 감소로 배당액이 전년 대비 다소 줄어들었지만 배당성향은 늘어났다. 금융지주들은 자사주 소각효과와 병행한 배당정책을 펼쳤다. KB금융의 배당총액은 2024년 1조1982억원에서 2025년 1조5778억원으로 늘었는데 배당성향 상승의 효과도 컸다.
배당소득분리과세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상장사들은 배당을 적극적으로 늘렸다.
배당소득분리과세를 위해서는 배당성향, 배당총액 증가의 요건을 갖춘 후 고배당 공시를 해야 하는데 12월 결산 법인 중 255사가 공시를 했다. 이들의 배당금은 총 22조7000억원으로 2025년 현금배당 총액의 64.9%를 차지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고배당 공시법인의 보통주,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3.24%, 3.96%로 전체 현금배당 법인 평균 2.63%, 3.06%에 비해 높게 나왔다. 배당성향은 51.60%로 전체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인 39.8%보다 높았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금융(3.70%), 전기가스(3.67%), 건설(3.36%)이 업종 상위를 차지했다.
한편 코스닥 기업들도 본격적인 주주 환원에 나서며 체질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코스닥 기업들의 배당총액은 처음으로 3조원을 넘었다. 이날 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중 배당 실시 기업은 666개사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배당금 총액은 3조1176억원으로 전년(2조3130억원) 대비 34.8% 급증했다. 기업 한 곳당 평균 배당금은 46억8000만원으로 23.9% 늘었다.
코스닥 배당 법인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2.637%를 기록해 최근 5년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해 시가배당률은 국고채 1년물 수익률(2.433%)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에 따른 기대감에 배당주 주가 상승률도 견조하게 나타났다.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432개사의 최근 5년간 주가 상승률은 18.5%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4.4%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도 배당성향 확대를 뒷받침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 이달 8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315개사 중 86.7%에 해당하는 273개사가 고배당 공시를 했고, 이들 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3.58%로 전체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김제림 기자 /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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