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삼일로창고극장이 스리랑카 연극계와 상호 교류에 나선다.
삼일로창고극장은 지난 8월 27일 제11회 콜롬보국제연극제 연극 포럼에서 콜롬보 국제연극제 조직위원회와 상호 교류·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의 연극 및 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공연예술 콘텐츠 확산과 성과공유를 통해 양국 간 연극예술 발전과 문화예술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양 기관은 차세대 연극예술가들의 성장을 지원키로 했다. 각각의 축제에 상호 공연팀 추천, 연극 관련 세미나, 포럼, 워크샵 등 전문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활발한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유럽(AMASIA) 연극제 개최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연극 예술 발전을 위한 정보 공유와 공동 공연 개발을 통해 연극계 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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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우 극장장(왼쪽)과 모하메드 사피어(가운데) 콜롬보 국제연극제 예술감독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일로창고극장). |
콜롬보 국제연극제는 2012년에 시작되어 올해 11회를 맞이한 스리랑카 연극계 최초이자 유일한 국제연극제다. 매년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콜롬보에서 개최되며, 올해 축제에는 한국, 중국, 그리스, 인도, 아르메니아 등 다양한 국가의 작품들이 참여했다. 한국 작품으로는 ‘2025 서울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에서 초연한 ‘Medea Voice’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손정우 삼일로창고극장 극장장은 제11회 콜롬보 국제연극제 개막식 현장 축사에 이어 지난 40년간 한국 연극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헌신하고 세계 연극의 발전에 이바지한 데에 경의를 표하는 공로상을 수상했다. 손정우 극장장은 “이번 협약이 단순한 문화교류를 넘어 한국과 스리랑카 연극계의 상호 발전과 아시아 연극예술의 지평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청년 연극인들의 교류를 통해 미래 연극계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콜롬보 국제연극제의 예술감독 모하메드 사피어는 “한국의 우수한 연극 작품과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스리랑카 연극계의 발전을 도모하고, 궁극적으로 아시아-유럽 연극제 개최라는 큰 비전을 함께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