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양식품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키로 하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가 나왔다.
17일 류은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이 전날 장 마감 후 싱가폴 법인 ‘SAMYANG FOODS (SINGAPORE) PTE. LTD.’(가칭)에 647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데 대해 “이번 중국 현지 공장 건설 계획은 예상보다 더 강한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밀양2공장 완공이 약 반년 남은 시점에서의 중국 신공장 증설 발표로 밀양2공장의 가동률도 예상보다 더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 공장의 구체적인 규모와 완공 시점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출자의 주요 목적은 중국 생산법인 설립과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한 중국 사업 확대다. 삼양식품은 싱가폴 법인의 지분 90%를 전량 현금으로 취득할 예정이며, 2025년 12월 31일까지 분할 출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삼양식품은 중국 현지에서 중국 시장용 제품을 전량 생산하게 된다. 현재 삼양식품은 원주공장에서 내수와 수출 물량을, 익산 공장에서 내수 물량을, 밀양공장에서 수출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생산법인 설립은 크게 세 가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생산을 통해 인건비와 운반비 부담이 줄어들어 직접적인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또 중국 특성에 맞춘 사업 전략 구성이 가능해지면서 중국 수요가 높은 제품 위주의 집중 생산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SKU 구성, 마케팅 전략 등 통합 전략 수립을 통한 사업 효율성 제고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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