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뒤 급락한 삼성전자 영향으로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재차 불거지며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등한 것도 투심에 악영향을 줬다.
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S&P 500은 0.45% 떨어진 7503.85, 나스닥은 1.16% 내린 2만5818.69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하며 0.25% 하락했다. 다우는 5만2925.15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급등하면서 지난주 메타발 반도체 섹터 폭락을 만회했던 반도체주는 이날 큰 폭으로 밀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4.65% 하락했다.
마이크론이 4.7% 하락했고, 마벨 테크놀로지 역시 7.45% 빠졌다. 인텔이 9,66% 하락, 샌디스크도 7.26%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섹터의 동판 추락은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20배 가까운 잠정 영업이익을 발표했음에도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6월 말부터 이어진 반도체 조정이 채 끝나기 전에 대장주 급락에 따라, 시장에서는 빅테크 기업의 무제한 ‘AI 케펙스(CAPEX)’가 합리화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다시 드러냈다.
스마트머니는 일단 7월 말 ’M7’ 등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함에 따라 이들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고, ’AI에서 돈을 벌어오는 게 확인되는지’ 등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그간 주도주였던 반도체 섹터가 하락했지만, S&P500 구성 종목 대부분은 상승하며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이동하는 ‘순환매’ 양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UBS는 “AI 성장 스토리에 대한 확신은 여전하지만 앞으로 주가 상승은 특정 업종이 아니라 시장 전반으로 주도주가 확산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조언했다.
특히 이날은 헬스케어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일라이 릴리(2.89%)와 JP모건체이스(0.44%), 마이크로소프트(0.5%) 등이 상승했다. 월마트(0.8%)도 소고기 등 일부 상품 가격 인하를 발표한 이후 오름세였다.
한편, 미국 재무부가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공격에 대응해 이란산 원유 판매를 허용했던 제재 예외 조치를 철회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4.16달러로 전장 대비 3.01%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0.44달러로 전장 대비 2.76% 상승했다.
다음 주부터 대형 은행들을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월가는 AI 관련 기업들이 높아진 시장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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