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인건비 증가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1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인건비를 기존 1677억원에서 2931억원으로 75% 상향 조정했다. 이 중 일회성 항목이 소멸하는 2027년부터는 2491억원 수준으로 정상화되나 임금 인상 기저가 매년 복리로 누적되는 구조적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약 1500억 원 규모 매출 차질은 생산→납품→매출 인식 사이클을 고려할 때 2026년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조4907억원에서 2조1953억원으로 12% 하향 조정했다. 인건비 구조적 상승에 따른 중장기 이익 잠식을 감안해 2027년 이후 추정치도 연간 약 1400억~1500억 원 수준의 하향 조정을 반영했다.
삼성증권은 특허 의약품을 해외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들여오는 바이오텍 기업들은 앞으로 세 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봤다. 미국 정부의 약가 정책 변화와 관세 리스크가 동시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선 바이오텍들이 최혜국(MFN) 가격협약 체결을 통한 약가 인하 수용, 국 내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 활용을 통한 원산지 전환, 관세 비용 자체 부담 등의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삼성증권은 임상 단계 약물은 현재 관세가 면제되지만 허가 시점에 곧바로 관세 대상으로 전환되므로, 신약 개발 바이오텍은 임상 완료 이전부터 온쇼어링 계획을 선제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상무부가 온쇼어링 계획서 승인 기준을 아직 연방관보에 공지하지 않은 상태여서, 제약사 입장에서 한국 CDMO에 신규 물량을 맡길 경우 향후 관세 비용 부담 주체와 계약 조건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CDMO 시장의 경쟁 축이 ‘생산 단가’ 중심에서 ‘현지 생산 기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어, 미국 내 캐파가 제한적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입장에서는 중장기 수주 구조의 재점검이 필요한 국면이란 설명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메릴랜드 록빌 시설 인수는 선제적 대응이나 전체 생산 능력 대비 제한적인 수준으로, 이미 대규모 미국 인프라를 보유한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단기에 좁히기는 어렵다”며 “데드라인(7월, 9월)을 앞두고 공급망 계획서 제출에 집중하는 구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규 수주 계약 체결 속도는 기대보다 더딜 가능성이 있고 실질적인 수주 모멘텀 회복은 계획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올 3분기 이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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