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 시총, 코스피 절반 삼켰다…하닉, 삼전 턱밑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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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반도체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50%를 돌파한 가운데, 거래대금 쏠림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시총이 삼성전자를 턱밑 추격하면서 국내 증시의 새로운 역사를 쓸지도 주목된다.

출처:엠피닥터(@AI 이미지 생성)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달 마지막 거래일(29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005930)(보통주) 시가총액은 1853조2703억원, SK하이닉스(000660)는 1662조7346억원으로 두 종목을 합산한 시총은 3516조495억원에 달한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6933조1433억원) 대비 비중은 50.71%로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34.04%를 차지했던 두 종목의 시총 비중은 반도체 쏠림의 심화로 이달 27일(50.44%) 첫 50%를 상회하면서 지난 3월18일(40.61%) 40%를 돌파한 지 49거래일 만에 앞자리를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우(005935)를 포함한 합산 시총 비중은 36.13%에서 53.05%로 확대된다.

거래대금 쏠림은 더욱 두드러진다. 5월 들어 두 종목의 월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 전체의 42.86%를 차지해 1월(29.83%), 2월(30.65%), 3월(35.47%), 4월(31.77%)에 비해 뚜렷하게 높아졌다. 특히 지난 27일 한때 두 종목 거래대금 비중이 49.08%까지 치솟아 코스피 거래의 절반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의 추격도 가파르다. SK하이닉스 시총은 보통주 기준 삼성전자의 89.7%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말 SK하이닉스 시총이 삼성전자의 65.6%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10%포인트만 추가 상승하면 2000년대 이후 지켜왔던 삼성전자 시총 1위 자리를 갈아치우게 된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가는 64만원에서 233만3000원으로 약 3.6배 급등한 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11만9900원에서 31만7000원으로 약 2.6배 상승해 상승폭에서 SK하이닉스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결과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5월20일(7208.95포인트) 저점에서 1000포인트 이상 반등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22%)와 SK하이닉스(43%)의 기여도는 65%에 달하며 두 종목의 시총 비중이 50%를 넘어섰다”며 “다만 두 종목 모두 과열권에 진입하며 단기 매도 시그널이 나타났고 매물 소화 국면도 전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두 종목의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두 종목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 합산치가 607조원으로 1년 전 대비 약 8배 증가했다며, 실적 증가세가 지수 추가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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