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12년간 매각 추진
하나금융그룹 등 물망 올랐지만
최종 단계서 번번이 고배
7번째 매각에 나서는 KDB생명의 예비입찰이 이르면 다음주 시작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태광그룹이 유력 후보로 부상한 가운데 이르면 7월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르면 6월 예비입찰을 진행, 이후 6주간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현재 한투지주와 태광그룹은 KDB생명 측에 예비실사 관련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24일 KDB생명 지분 전략(99.66%)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다.
이미 수차례 입찰이 진행돼왔던 만큼, 산업은행은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한꺼번에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빠르면 7월 안에 인수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KDB생명을 인수한 바 있다. 인수 4년 뒤인 2014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2020년 4번째 매각 과정에서는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JC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따냈으나, JC파트너스가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최종 무산됐다.
2023년 5번째 매각 시도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이 우협에 선정됐다. 하지만 우협 선정 이후 실사 과정에서 경영 정상화까지 막대한 추가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인수를 최종 포기했다. 2024년에는 MBK파트너스로의 매각이 추진됐으나 이 역시 무산됐다.
이번 매각에서 가장 현실성 있는 후보로 꼽히는 곳은 한투지주다. 한투지주는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자산운용·저축은행·캐피탈 등 여러 금융 계열사를 두고 있지만 보험 계열사는 없다. 김남구 한투지주 회장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 이후 보험사 인수를 공식화한 바 있다.
다만 M&A 시장에 보험사 매물이 많다는 게 문제다. 한투지주는 KDB생명 외에도 롯데손해보험·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보험사 매물에 폭넓게 관심을 기울여왔다. 옛 MG손해보험인 예별손해보험 본입찰에도 단독으로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유효경쟁 미성립으로 공개매각이 유찰됐다. 보험사 인수 의지는 확고하나 대상 선택을 두고 고심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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