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재차 미국행 비행기를 탄다. 안 장관은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 문제 해결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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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월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상무부 장관과의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산업부는 19일 “안 장관이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상무부, 에너지부 장관 등 주요 인사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미국을 찾아 미국 행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왔다. 약 3주 만에 미국을 다시 방문하는 셈이다. 불과 일주일 전에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방미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안 장관은 미국이 관세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다음달 2일 이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을 다시 만나 관세 조치 관련 우리 정부 입장을 재차 전달하고, 그간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등 상호호혜적 협력을 통한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강조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 대한 비차별적 대우를 적극적으로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안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도 만나 민감국가 지정 해제 요청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에너지 공급, 전력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안 장관은 “한미 간 투자·교역 등 협력으로 양국의 산업 생태계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조선·에너지·첨단 산업 등 전략 산업에서 한미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한 상황임을 강조하면서 관세 조치 등 미국 통상정책으로 인한 우리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미국 측에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