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전공의 ‘복귀 의향’ 자체 설문… 추가 모집 요청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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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결과, 대한의학회에 전달
정부에 ‘추가모집’ 근거로 제시할듯”

수련병원에서 사직한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중 일부가 병원 복귀 의사를 묻는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병원을 그만뒀다. 이번 설문조사는 의료계가 정부에 이달 말 이전 전공의 추가모집을 요청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사직 전공의 출신인 임진수 전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는 전날부터 전공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직 전공의 5월 추가모집 요청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문항에는 5월 전공의 추가모집 요청 동의 여부, 추가모집과 함께 논의할 사안 등이 포함됐다.

임 전 이사는 “5월이 지나면 졸국(수련병원 의국 졸업) 연차 전공의는 복귀해도 시험 응시가 어렵다”라며 “조사를 통해 추가모집을 원하는 이들의 의향을 파악하려 한다”고 밝혔다. 임 전 이사는 7일 설문조사 ‘중간 결과’를 대한의학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현행 규정상 수련을 3개월 넘게 중단한 3, 4년 차 레지던트는 내년 2월 실시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올해 상반기 전공의 수련은 3월 시작됐기 때문에 전문의 시험에 응시하려면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수련병원에 복귀해야 한다. 전공의는 연간 2차례 모집하고 하반기(7∼12월) 모집은 9월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전공의 수련 교육과 전문의 자격시험을 주관하는 대한의학회 이진우 회장은 추가모집을 요청하는 사직 전공의에게 “5월 (전공의 추가) 모집을 정부에서 받아들이게 하려면 명분이 필요하다”며 “얼마나 많은 인원이 실제 복귀할 수 있는지 설문으로 숫자를 보여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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