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선물은 홍삼?”…이것 체크 안하면 ‘독’ 될 수도

18 hours ago 3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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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이 다가오며 부모님 선물로 인삼이나 홍삼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건강식품이라고 해서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니다. 체질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삼과 홍삼, 같은 뿌리지만 작용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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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과 홍삼은 같은 식물에서 유래했지만, 가공 방식과 성분 구성에 차이가 있어 인체에 미치는 작용도 다르다.인삼은 생으로 수확한 ‘생인삼’이며, 홍삼은 이를 찌고 말려 만든 가공삼이다.

이 과정에서 인삼의 주요 성분인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가 변화하며, 홍삼은 이 성분의 체내 흡수율이 더 높아진다.

미국 건강정보 포털 ‘웹엠디(WebMD)’에 따르면, 인삼은 기력 회복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개인의 건강 상태나 복용 기간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웹엠디는 3개월 이상 장기 복용은 피할 것을 권장한다. 보고된 부작용으로는 불면증, 두통, 어지럼증, 가슴 통증, 생리불순, 혈압 변화, 잇몸 출혈, 멍 등이 있다.

또한 인삼은 혈액을 묽게 하는 특성이 있어, 항응고제(혈액 응고를 방지하는 약)를 복용 중인 사람은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뒤 섭취해야 한다.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성분도 포함돼 있어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임산부·수유부·어린이는 호르몬 변화에 민감할 수 있어 전문가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

또 인삼은 체온을 높이는 성질이 있어, 열이 많은 체질의 경우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다.

인삼 복용 전 의사 상담이 필요한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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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은 질환이나 증상이 있는 경우, 인삼 복용 전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 고혈압 또는 저혈압

- 심장 질환

: 부정맥, 류마티스성 심장병 등

- 출혈 또는 혈액 응고 장애

- 정신 건강 질환

- 면역 과민 질환

: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등

- 여성호르몬에 민감한 질환

: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유방암·자궁암·난소암 등

당뇨병, 아스피린 복용자, 카페인 섭취자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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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은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당뇨 환자는 저혈당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 경우 혈당 수치를 자주 확인해야 하며, 필요 시 당뇨약의 용량을 조절해야 할 수도 있다.

아스피린을 복용 중인 경우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심장병 예방 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하루 81~162mg)을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해야 한다.

카페인과 함께 인삼을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커피, 차, 초콜릿 등의 섭취를 조절해야 한다.

기침약이나 다이어트 보조제
등 일부 일반의약품에도 자극 성분(카페인, 슈도에페드린 등)이 포함돼 있을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이런 제품과 함께 복용하면 불면, 심장 두근거림, 혈압 상승 등이 심해질 수 있다.

인삼 섭취 전 복용 중인 약과 현재 건강 상태를 의료진에게 알리고, 체질에 맞는지를 확인한 뒤 복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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