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세대 다 추락했다”...연구 환경 처참한 韓 대학, 亞순위 또 밀려

17 hours ago 4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타임스고등교육(THE)이 발표한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중국 대학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며, 한국 최상위 대학들은 대부분 순위가 하락했다.

서울대는 15위, 연세대는 19위로 각각 하락했으며, KAIST와 성균관대는 소폭 상승해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대학 총장들은 국가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연구환경과 교육환경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촉구했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THE 아시아 대학평가 2025
칭와대·베이징대·1·2위 수성
홍콩·싱가포르 여전히 강세

KAIST·성대 소폭 상승 그쳐
“연구 밀리고 스타교수 놓쳐
국가지원 등 재원 마련 절실”

사진설명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타임스고등교육(THE)이 발표하는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중국 대학들의 독주가 지속됐다. 반면 대다수 한국 최상위 대학들의 순위는 하락하면서 약진하는 중국 대학들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6일 발표된 ‘THE 아시아 대학평가 2025’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학들 중 최상위를 차지했던 서울대와 2위였던 연세대 모두 작년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재작년 11위였던 서울대는 작년 14위, 올해는 15위로 나타나면서 3년 연속 내려갔다. 2023년 13위, 2024년 17위를 기록했던 연세대도 올해 19위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작년 18위였던 KAIST가 17위로 한 칸 오르고, 성균관대가 세 계단 뛰어올라 연세대와 함께 공동 19위를 차지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THE는 연구품질(30%), 연구환경(28%), 교육환경(24.5%), 산학협력(10%), 국제화(7.5%) 등 5개 지표를 활용해 13년째 아시아 대학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아시아 대학평가에서는 중국 대학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반적으로 순위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 본토 대학들이 작년과 동일하게 톱10 중 절반을 차지했다. 수년째 1·2위인 칭화대, 베이징대가 그대로 자리를 지켰고, 푸단대와 저장대가 한 칸 씩 오른 7, 8위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교통대가 7위에서 10위로 하락했을 뿐 나머지는 큰 차이가 없었다. THE 측은 “올해 평가에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한 중국 대학이 25개에 달했다”며 “중국 대학들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중국의 강세가 이어지는 배경으로는 중국 정부의 쌍일류(Double First-Class) 프로젝트와 대규모 투자가 꼽혔다. 중국은 2015년 세계 일류 대학과 학과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쌍일류 프로젝트를 시작해 총 137개 대학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42개 대학은 세계 톱클래스 수준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대학으로 지정됐다. 빌리 웡 THE 수석 데이터 과학자는 “2022년까지는 쌍일류 프로젝트 선정 대학과 다른 대학들과의 격차가 크지 않았으나, 2024년에는 그 차이가 거의 두 배가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본토 대학 외에 싱가포르와 홍콩 대학들도 강세를 보였다. 싱가포르의 경우 싱가포르국립대와 난양공과대학교가 나란히 3, 4위를 차지했다. 홍콩대학교(6위)와 홍콩중문대학교(9위)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홍콩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6개 대학교가 모두 톱50에 들며 저력을 과시했다. 일본의 경우 재작년 8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도쿄대가 그대로 순위를 유지했고, 교토대(13위), 도호쿠대(21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의 다른 대학과 비교했을 때 한국 대학들은 산학협력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국제화와 연구환경, 교육환경 등에서 점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화 수준은 외국인 학생과 교수의 비율·국제 공동연구 비율 등으로 결정된다. 연구환경은 학계 내 연구 평판·연구비 투자·우수한 논문 수, 교육환경은 교육 평판·학생 대비 교직원 비율·박사 학위 취득자 비율 등으로 판단한다.

실제로 한국 대학들 중 50위 안에 든 9곳(서울대·KAIST·연세대·성균관대·포항공대·고려대·울산과기대·한양대·경희대)이 모두 산합협력에서 97점 이상의 고득점을 얻었다. 이 항목은 재작년까지는 가중치가 7.5%였지만 작년부터는 10%로 늘어나 한국 대학들에 더욱 유리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연구환경과 교육환경에서는 40점대부터 70점대 수준에 머물며 타국 경쟁 대학들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

각 대학 총장들은 대학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가적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평가에서 한국의 국가 경쟁력은 67개 국가 중 20위인 데 비해 대학 교육 경쟁력은 46위로 하위권이지 않느냐”며 “지방 거점 대학을 서울대 수준으로 집중 육성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회장인 이기정 한양대 총장 역시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사립대 비중이 높은데 등록금이 16년간 동결되다 보니 연구 인프라의 투자와 우수 교원 보강이 더뎌지는 것이 연구 경쟁력의 약화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