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AI해킹, 한차원 높인 방어력 갖춰야

2 hours ago 1

6일 이재명 대통령과 한성숙 국무총리가 연이어 터진 금융·공공 정보 유출 사고와 인공지능(AI) 유관 해킹에 대해 전례 없는 어조로 강력 대응을 주문했다. 이날 하루 국정 최고 책임자들로부터 '정부 최고 단계 경고음'이 동시에 나온 것이다. 이제껏 국가비상사태가 아니면 나오기 힘든 연쇄적인 보안 강화 주문이다. 그만큼 직면한 보안 위협이 자칫 국가급 재앙까지 불러올 수 있을 만큼 위태롭고 엄중한 상황임을 말해준다. 작금의 상황이 유독 우려스러운 것은 기술 발전이 해킹 공격의 날을 더욱 예리하게 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짚었듯, AI 기술 발전으로 해킹 수법은 고도화되고 피해 범위는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한 총리 역시 이번 사고가 AI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 AI 피싱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AI를 악용해 피해와 파장을 키우는 지능형 보안 위협은 앞으로도 더욱 고도화되고 확대될 것이 자명하다. 이미 살갗에 닿은 공격 앞에 낡은 진단 방식과 대응법으로는 국가 핵심시스템과 국민을 지켜낼 수 없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한목소리로 강조했듯, 우리의 대응 패러다임을 AI에 맞춰 전면 혁신해야 한다. 지금껏 의존해 온 기존의 보안 의식과 인증 체계로는 방어 자체가 불가능하다. 공격 징후를 사전에 탐지해 차단하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분석 기법, 자원을 신속히 집중 투입하는 유기적 대응 체계, 그리고 추가 확산을 막는 방어 조치가 종합적으로 가동돼야만 한다. 국회 역시 막중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날부터 시작된 국정감사 기간이라고 공격이 멈추는 것도 아니다. 국민은 여야 정치권이 작금의 보안위기 상황을 두고 소모적 말싸움으로 금쪽같은 시간을 허송하길 원치 않는다. 국회는 우리의 방어 수준과 위기 대응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촘촘한 입법과 행정조치를 강구하는 시간으로 이번 국감을 채워야 한다. 전문 인력 확보와 보안 시스템 전면 개편을 뒷받침할 제도적 결단 또한 시급하다. 결론은 자명하다. 첨단 기술을 앞세운 사이버 공격을 막아내는 방패는 결단코 '말'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말로 하는 다짐과 약속이 아니라 '기술'로서 그 실력을 확실히 입증해 보이는 압도적인 방어 능력을 하루속히 갖춰야 한다. 이를 완성하기 위해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의지와 민간의 혁신 기술력을 하나로 결집하는 민관 공동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날로 고도화하는 사이...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