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6년 새 19번 바뀐 국힘 사령탑… 14개월 張 대표가 최장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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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입틀막법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10.23/뉴스1 국민의힘이 2020년 9월 출범한 이후 6년 1개월간 당의 수장 자리에 앉은 이는 모두 20명이다. 대표가 4명, 비상대책위원장이 8명, 대표 권한대행이 8명이다. 평균적으로 서너 달에 한 번꼴로 당의 얼굴이 바뀐 셈이다. 25일로 장동혁 대표가 국민의힘 역대 최장수 대표가 됐다. ‘최장수’라고 하지만 재임 기간은 불과 1년 2개월. 이런 사실 자체가 국민의힘이 그동안 얼마나 난맥상을 보여 왔는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는 ‘공천으로 충성을 강요하는 줄 세우기 정치’, ‘사생결단의 계파 정치’ 같은 고질적인 구태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2022년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이 되자마자 민생 경쟁이 아닌 당내 권력 투쟁부터 벌였다. 이는 이준석 전 대표의 사퇴로 이어졌다. 김기현 전 대표는 친윤과 당 기득권 세력의 대변자 역할을 하며 수직적 당정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동훈 전 대표는 당정 간 갈등을 조율하는 대신 ‘자기 정치’에 몰두하는 듯한 모습으로 계파 갈등만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윤 어게인 세력의 지지를 업고 선출된 장 대표가 가장 오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 역시 국민의힘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낸다. 장 대표는 취임 이후 ‘중도층에도 매력 있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지만 말뿐이었고, 오히려 강성 지지층의 극단적 주장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는 데 이용하는 행보를 보였다. 그런 자신을 비판하는 의원들을 분열 세력으로 몰며 징계 등을 통해 당에서 몰아내려는 시도를 반복했다. 6월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겪고도 장외의 부정선거론을 끌어들여 사퇴 요구를 거부하는 수단으로 쓰는 듯한 모습마저 드러냈다. 장 대표는 최근까지도 집회 현장을 찾아 부정선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더 우려스러운 건 장 대표에게 비판적이었던 당내 소장파 의원들, 중심을 잡아줘야 할 중진 의원들까지 장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들의 눈치를 보며 더 이상 쇄신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다 보니 국민의힘은 민생과 정책을 책임질 대안 세력이라는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데도 국민의힘이 충분한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의원들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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