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쌓은 ‘AI의 비명’…금리인상 공포에 4개기업 주가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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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빌려 GPU 사고 데이터센터 짓고 美물가 3.7% 상승…금리 인상 힘실려 “고금리 버틸수 있겠나” 의구심 커져 코어위브 주가 15%-네비우스 10% 급락 4개기업 시총 하루만에 107조원 증발 뉴욕 증권거래소 전경. AP 뉴시스 미국 물가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지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자금을 쏟아붓던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기준금리 인상 공포가 번지면서 그동안 AI 투자 열풍에 가려져 있던 ‘빚 부담’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빌린 돈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고 데이터센터를 짓는 기업들이 고금리를 버틸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커진 것이다.● 금리 공포에 빚 많은 기업 흔들1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AI 반도체 연산 능력을 기업에 빌려주는 코어위브 주가는 15.46%, 동종 업체 네비우스는 10.08% 급락했다. 데이터센터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오라클은 8.83% 내렸고, AI 서버 제조사 델테크놀로지스는 바클레이스의 투자 의견 하향까지 겹치며 11.27% 떨어졌다. 이날 이들 4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800억 달러(약 107조 원) 증발했다.주가 급락에 불을 붙인 것은 같은 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였다.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시장 예상치(3.6%)와 8월 상승률(3.4%)을 모두 웃돌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5.3%를 넘어섰다. 국채 금리는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이자를 매기는 기준선이다. 이 금리가 뛰자, 고가의 반도체와 전력·냉각 설비를 빚으로 갖춰 온 AI 인프라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한꺼번에 불거졌다. 코어위브. 주가 낙폭이 가장 컸던 코어위브가 대표적인 사례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코어위브의 부채(장기 임대료 포함)는 약 520억 달러(약 70조 원)에 이른다. 올해 2분기(4~6월) 이자 비용은 6억4000만 달러(약 8600억 원)로 전년 동기(2억6700만 달러·약 3600억 원)의 2.4배로 급증했다. 6월에 연 9.625% 이자를 약속하고 발행한 2032년 만기 회사채는 최근 시장에서 연 15% 이자를 쳐줘야 팔리는 수준까지 값이 내려갔다. ‘이 회사가 돈을 못 갚을 수도 있으니, 이자를 더 달라’고 투자자들이 요구한다는 뜻이다.● 엔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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