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6%’와 ‘5.29%’.
지난달 25일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호실적을 발표한 당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률이다. 글로벌 기업의 실적 발표가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이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글로벌 반도체 및 빅테크의 실적 발표에도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 발표에 나서는 곳은 대만의 TSMC다. 오는 1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TSMC는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2분기 매출 전망은 최대 59조원, 영업이익은 최대 40조원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2분기 전망치 달성 여부와 함께 3분기 전망치 증가율에 따라 주가 반응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도 23일 실적을 발표한다. 인텔은 2분기 매출을 최대 22조원으로 제시했다.
다음달에는 퀄컴(8월 5일), 샌디스크(8월 13일), 엔비디아(8월 26일)가 실적을 발표한다. 이 중 엔비디아는 회계연도상 2분기(5~7월) 매출이 최대 142조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목표 매출총이익률은 75% 수준이다.
AI 사이클을 이끄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28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을 시작으로 29일 메타, 30일 아마존과 애플 등이 연이어 성적을 발표한다. 시장의 관심사는 직접적인 실적보다도 설비투자(CAPEX) 규모 확대 여부에 있다.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4사의 2026년 설비투자액(CAPEX) 합계는 약 7250억달러다. 빅테크가 이번 분기에도 설비투자액을 상향 조정한다면 AI 사이클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12일 상장한 스페이스X도 다음달 6일 실적을 발표한다. 골드만삭스는 “스페이스X는 2028년까지 약 3600억달러의 설비 투자를 할 예정”이라며 “이 중 80%가량이 AI 사업 부문에 집중돼 있다”고 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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