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가 북한 비핵화를 공식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집중하지 않고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조지타운대 교수·사진)가 진단했다.
차 석좌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조지타운대에서 열린 저서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나는 트럼프가 (북한)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는 실용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 "북핵 프로그램의 크기를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북한의 핵무기 등)을 포기시킬 길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나는 확신한다"고 밝혔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받아들이고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이 지난 14일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발표한 공동선언문에는 북한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지만 종전에 강조했던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원칙을 명시하지 않았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