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입원 후 한달만에 사진 공개…“상태 안정적 유지”

7 hours ago 4

바티칸 “산소치료 받으며 운동”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현지 시간) 입원해 있는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로마=AP 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현지 시간) 입원해 있는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로마=AP 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폐렴으로 입원한 지 한 달여 만에 교황청이 처음으로 사진을 공개했다.
16일(현지 시간)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오전 자신이 입원한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 10층에 있는 예배당에서 미사를 공동 집전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교황은 흰 수단(카속)을 입고 머리에는 아무 것도 쓰지 않은 채 휠체어에 앉아있다. 교황의 오른쪽 뒤에서 찍은 사진으로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아래쪽을 바라보며 눈을 뜬 모습이다. 교황청은 “교황의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하루 종일 운동 및 호흡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지난달 14일 입원한 이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몇 주 동안 중태였으나 지난주 건강이 꾸준히 호전됐고, 교황의 사진을 공개해달라는 신자들의 요청에 교황청이 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건강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어서 퇴원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교황은 이날 신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자신이 “시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나처럼 현재 약한 상태에 있는, 수많은 아픈 형제자매들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몸은 약하지만 우리가 사랑하고, 기도하고, 자신을 바치고, 서로를 위하고, 믿음으로 희망의 신호를 비추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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