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젖은 그라운드서 무릎 삐끗한 구자욱…촉각 곤두세운 삼성 “없으면 타격 커. 내일 진료” [SD 수원 브리핑]

4 hours ago 3

삼성 구자욱이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 도중 득점을 올린 뒤 동료들과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구자욱은 이날 수비 도중 미끄러진 탓에 왼쪽 무릎 불편 증세를 호소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구자욱이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 도중 득점을 올린 뒤 동료들과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구자욱은 이날 수비 도중 미끄러진 탓에 왼쪽 무릎 불편 증세를 호소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없으면 큰 타격이죠.”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49)은 21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간판타자 구자욱(32)이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어제(20일) 경기 도중 수비하다 미끄러지는 바람에 지난해 다친 (왼쪽) 무릎에 불편 증세가 생겼다. 오전까지 비가 많이 온 탓에 (그라운드에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21일) 경기 전에도 연습을 해봤는데, 경기 후반 대타로도 기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구자욱은 지난해 왼쪽 무릎 인대를 다친 탓에 플레이오프(PO) 도중 전열을 이탈한 바 있다. 그는 LG와 PO 2차전 1회말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무릎을 다쳤다. 한국시리즈 진출이 절실했던 그는 이튿날 일본으로 출국해 요코하마의 이지마 의료원에서 3일간 급히 치료를 받은 뒤 복귀하기도 했다.

삼성은 올 시즌에도 포스트시즌(PS)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1, 2위를 제외하면 하위권까지도 격차가 촘촘하다. 삼성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 감독으로선 구자욱의 부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그는 “이제 몇 경기 남지 않았고, 순위 싸움도 무척 치열하다. 주전 선수의 부상은 어느 팀에든 큰 전력 손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135경기에서 타율 0.320, 19홈런, 9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3으로 삼성 타선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13일 대구 KT전부터 5연속경기 안타로 삼성의 PS 도전에 큰 힘을 보탰다. 박 감독은 “자욱이가 없으면 우리 팀에는 큰 타격”이라며 “정규시즌이야 몇 경기 남지 않았다고 해도 그 뒤로도 (PS에서) 치러야 할 경기들을 고려하면 팀에 미칠 영향이 결코 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욱은 경과를 지켜본 뒤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박 감독은 “내일(22일) 병원 진료가 있을 것”이라며 “오늘 경기를 마친 뒤 선수단은 대구로 이동하는데, 자욱이와 트레이닝파트에선 서울에 남아 진료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