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백사마을' 재개발, 3178가구 11월 첫삽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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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마을’로 알려진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주택재개발 사업지에 아파트 3178가구(조감도)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열린 제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중계본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등 4건의 사업 시행 계획을 통합 심의해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불암산 '백사마을' 재개발, 3178가구 11월 첫삽 뜬다

중계본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일명 백사마을로 알려진 노원구 중계본동 30의 3 일대를 지하 4층∼지상 35층, 26개 동, 3178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이 지역은 1960년대 후반 서울 도심 개발로 밀려난 철거민이 불암산 자락 ‘산104번지’에 집단 이주하며 조성된 곳이다. 2008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고 2009년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사업 진행 도중 사업시행자이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을 포기하는 등 여러 난관이 있었다. 이후 서울시와 주민이 함께 문제를 해결해 통합정비계획을 마련했다. 시행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맡았다.

계획안에는 불암산 자연환경을 고려한 높이, 통경축, 스카이라인이 들어갔다. 주택 공급은 기존 2437가구에서 741가구가 늘었다. 사업성을 확보하고 저소득 주민이 입주할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다. 펜스 설치 등 철거를 위한 사전 제반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11월 착공해 2029년 상반기 준공하는 게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학원가와 가깝고 불암산 근린공원과도 인접해 있다”며 “왕십리까지 20분대에 진출할 수 있는 경전철 동북선도 건설될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도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함께 통과된 마포로4구역제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계획은 서대문구 북아현동 876 일대에 지하 5층~지상 23층 규모의 공동주택·오피스텔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공동주택 100가구, 오피스텔 38실이 각 1개 동으로 들어선다. 지하 1층~지상 2층은 근린생활시설과 부대시설로 조성한다. 문화시설도 구축해 젊은 예술작가의 작품을 자유롭게 전시하고 홍보하는 공공예술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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