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었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폭풍 질주로 안타를 신고하는 등 2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4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7-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 로비 레이의 9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와 적절하게 터진 타선을 앞세워 2연승을 내달렸다.
최근 부진에 빠져 있었던 이정후가 이틀 연속 안타로 부진 탈출의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 경기 3안타를 신고한 이정후는 이날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하면서 시즌 타점은 36타점이 됐다. 시즌 타율도 0.246에서 0.247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5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에게 첫 타석부터 찬스가 주어졌다. 이정후는 1사 2·3루에서 들어선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방면의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때려 3루에 있던 라파엘 데버스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타점으로 2-0 리드를 잡고 앞서갔다.
이어 이정후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강한 타구를 때렸지만 중견수 방향 정면으로 향하면서 뜬공으로 물러났다.
아쉬움은 스스로 풀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신고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상대 투수 브랜던 파트의 5구째 유인구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댔다. 배트에 살짝 닿은 타구는 2,3루 사이로 흘렀고 이정후는 전력 질주를 통해 1루 베이스를 밟았다. 현지 중계진이 “역시 바람의 손자가 맞는 것 같다”며 깜짝 놀랐을 정도로 빠른 스피드였다.
아쉽게 후속 타자들이 범타에 그치면서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좋은 흐름 속에 8회 4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이번에는 삼진을 당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