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 우선주의' 행보 비난…"시대착오적 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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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15 08:31 수정2025.03.15 08:31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

북한은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침략적이며 패권 지향적인 대외적 행보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뻔뻔스러운 악의 제국의 시대착오적인 작태"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국제문제평론가 김명철 명의의 '미국의 배타적 이익을 절대시하는 미국 우선주의는 전 세계의 다극화를 적극적으로 추동하게 될 것이다'는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을 거론하며 "미 제국주의의 불가피한 쇠퇴와 그를 조금이나마 지연시키기 위한 역대 미 행정부들의 과욕적인 대외정책이 초래한 전대미문의 혼란과 불신, 대립과 모순의 악순환은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우선주의의 재등장으로 보다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우선주의를 '극단적 배타주의'라고 규정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전쟁, 대외원조 전면 중단, 가자지구 인수와 휴양지 개발 등으로 "국제사회를 커다란 충격 속에 몰아넣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미국의 일극세계지배전략에 적극적으로 추종해 오던 유럽 나라들과 일본, 한국 등 동맹국들이 당하는 수모와 멸시는 미국 우선주의가 낳은 응당한 귀결"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의 우선주의가 시사하는 것은 "자생 자강의 도모는 곧 진리이며 역사의 합법칙적 발전을 추동하는 위력한 수단"이라고 주장하며 북한의 '자력갱생' 정책을 선전하고 대미 강경 노선의 정당성을 부각했다.

신문은 미국 행정부가 이런 정책을 추구할수록 전 세계의 다극화 흐름은 보다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이는 악의 제국 미국과 제국주의의 총파산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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