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그룹 공연중 발생… 10,20대 많아
북마케도니아의 나이트클럽에서 공연 중 화재가 발생해 최소 59명이 사망하고, 155명 이상이 다쳤다. 화재 발생 당시 현장에는 약 1500명이 있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16일 오전 2시 30분경 북마케도니아 동부 도시 코차니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현지 유명 힙합그룹 DNK 밴드의 공연 중 화재가 발생했다. 당국은 조명 효과를 내기 위한 불꽃장치에서 발생한 스파크가 가연성 소재로 만들어진 천장과 지붕에 옮겨붙으면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15년 루마니아에서도 클럽 내 불꽃장치로 인해 불이 나 64명이 숨졌다.
영국 BBC방송은 코차니의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사상자 대부분이 14∼24세로, 사망자들에게 신분증이 없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판체 토시콥스키 북마케도니아 내무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며 화재 관련자 4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인구가 200만 명도 되지 않는 내륙 국가에 닥친 최악의 비극”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클럽은 과거 카펫 창고로 사용된 오래된 건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MIA통신에 따르면 북마케도니아 정부는 7일간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대규모 모임을 주최하는 나이트클럽 및 식당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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