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줄이는 것이 첫 번째다. 그 다음이 중심 선수들 역할이다. 동시에 외국인 선수들이 잘하는 팀이 1등한다.”
부상 줄이기와 핵심 선수들의 존재감, 그리고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까지. 염갈량의 후반기 핵심 키워드였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김태형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이번 일전은 양 팀의 후반기 첫 일정이다. 당초 전날(17일) 4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많은 비로 성사되지 못했다.
한때 절대 1강이라 불리던 LG는 전반기 중반부터 타선의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그 결과 지난 달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10으로 패하며 단독 1위를 한화에 내줘야 했다. 이어 그달 27일에는 잠시 공동 1위에 올랐으나, 곧 다시 2위로 내려왔다.
전반기 성적은 48승 2무 38패로 2위. 1위 한화(52승 2무 33패)와는 4.5경기 차로 격차가 다소 벌어져 있으며, 1경기 차 3위인 롯데(47승 3무 39패)의 추격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 동안) 불안 불안했다. 불안 불안 안 한 팀이 어디 있을까. 전체적으로 구성 완벽하게 갖춰 한 팀이 많지 않다. 그런 부분 때문에 버티기 이야기가 나왔다. 후반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각 팀마다 첫 번째 키워드는 부상일 것이다. 부상 줄이는 것이 첫 번째다. 그 다음이 중심 선수들 역할이다. 각 팀마다 그게 중요하다. 해야 할 선수들이 얼마나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야구는 잘하는 중심 선수들, 연봉 많이 받는 선수들이 잘하면서 새로운 선수가 튀어나옴과 동시에 외국인 선수들이 잘하는 팀이 1등한다. 스토리는 똑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KIA 타이거즈가 우승 했을 때, 우리가 우승 했던 2023년도 마찬가지다. 기존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신인 선수들이 튀어나오고 외국인 선수들이 좋아야 한다. 복합적으로 삼 박자가 맞아야 페넌트레이스 1등,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령탑은 신민재의 분발을 바랐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인 까닭이다. 통산 524경기에서 타율 0.285(1047타수 298안타) 1홈런 109타점 102도루를 써낸 신민재는 올해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5월 11일까지 타율 0.191(94타수 18안타)에 그쳤다. 이후에는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가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다행히 곧 반등했다. 5월 22일 1군으로 돌아왔고,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했다. 성적은 79경기 출전에 타율 0.306(245타수 75안타) 1홈런 29타점 11도루다.
그럼에도 염 감독은 “어떻게 보면 (신민재가) 작년보다 지금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신)민재 기대치가 여기에 있었다면, 1년 지나면서 더 올라와 있다. 지금은 지키는 수준이다. 더 올라와야 잘하는 것이다. 지키는 것은 잘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잘한 것은 (확실한 선발 자원으로 발돋움한) (송)승기가 잘한 것이다. 민재의 경우 기대치는 올라왔는데, 다시 내려갔다가 조금 회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는 이날 투수 손주영과 더불어 신민재(2루수)-천성호(3루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박동원(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오지환(유격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