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는 협상용' 나스닥 9일째 상승…블랙록 "미 주식, 비중확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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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14 07:50 수정2026.04.14 07:52

'봉쇄는 협상용' 나스닥 9일째 상승…블랙록 "미 주식, 비중확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전쟁 종식이나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진전 없이 끝났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드러나는 선박에 대한 해협 봉쇄를 발표했고,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 넘게 치솟기도 했습니다. 뉴욕 증시가 장 초반 내림세로 출발한 배경입니다.
하지만 협상에서 세부적 진전이 있었고, 2차 협상이 이번 주 있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접촉해 왔다"라고 밝히면서 유가는 오름폭을 줄이고,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월가는 여전히 지정학적 갈등이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분기 어닝시즌도 골드만삭스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개막했습니다. 지난주 급락했던 소프트웨어, 사모펀드 주식이 크게 반등했습니다.

1. 노딜에도 "협상 진전"…이번 주 재개?

파키스탄에서 1박 2일간 열린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은 '노딜'로 종료됐습니다. JD 밴스 부통령은 21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이란 측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할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합의 없이 이슬라마바드를 떠났습니다.

'봉쇄는 협상용' 나스닥 9일째 상승…블랙록 "미 주식, 비중확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을 드나드는 선박을 막겠다고 발표한 뒤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5척 이상의 미군 함정이 배치되었습니다.

'봉쇄는 협상용' 나스닥 9일째 상승…블랙록 "미 주식, 비중확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에 유가가 치솟았습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각각 약 8% 상승하며 배럴당 10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이란은 전쟁 중에도 하루 최대 15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해 온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0.4%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래도 일요일 밤 주가지수선물이 1% 넘게 급락하던 상황보다는 훨씬 나았습니다.

이는 미국 언론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은 작고,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보도한 덕분입니다.

① 협상은 깨지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란의 강경 발언에도 불구하고, 추가 외교를 위한 문은 여전히 열려 있으며, 2차 회담이 며칠 내에 열릴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역 불안정을 더 심각하게 만들 대규모 폭격 작전을 재개할 것 같지는 않다. 이는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외교를 이란 국민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군사 투쟁과 더불어 중요한 또 다른 방법”으로 여긴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2주간의 휴전이 여전히 유효하며 미국과 이란 간의 미해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압력 속에 이스라엘은 수요일 이후 베이루트를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언론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긴장을 높이기 전에 또 다른 협상 라운드를 시도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② 협상은 진전 있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에 20년간 우라늄 농축을 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는 핵농축 영구 포기라는 기존 요구를 완화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더 짧은 “한 자릿수” 기간을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이란은 밴스 부통령이 회담장을 떠난 데 당황했다. 이란은 일요일 아침까지만 해도 합의에 거의 도달했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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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는 "미국 협상팀은 이번 협상에서 상호 이해가 어렵다고 봤던 이란과의 신뢰 구축에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군사 공격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다. 그는 이에 따른 이익은 제한적이며 꼬리 위험(tail risk)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과의 대화에서 여러 사안에 대해 진전을 이루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사우디 외무장관과도 통화했는데요. 관계를 회복하고 있다는 징후였습니다. 사우디는 이란에 대한 분노 대신 "평화 협상 이후의 최근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담담하게 밝혔습니다.

▶지난 일요일 12척의 선박이 해협으로 진입했는데, 이는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많은 수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34척(?)이라고 밝혔습니다.

월가는 단기적으로 언제든 이란 뉴스가 시장을 압박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S&P500 지수가 다시 6300선까지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바이탈날리지는 "협상 결과가 결코 파국적 상황이라고 생각지는 않으며, 긍정적 부분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단 협상 자체가 중단된 것은 아니고 양측 모두 향후 외교적 소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물리적 충돌 확대에서 발을 빼는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이란이 협상에 응하도록 만들려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페퍼스톤은 "협상 결렬과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시장이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도 크게 내리지는 않고 있는데 다섯 가지 이유가 있다"라고 풀이했습니다.⑴ 해협 봉쇄는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전략적 압박 작전이라는 겁니다. ⑵ 트럼프 대통령은 벌써 봉쇄 조치를 완화했습니다. 첫 발표는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했지만, 금세 이란 항구로 향하는 선박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바꿨다는 겁니다. ⑶ 봉쇄 기간에 미 해군은 기뢰를 제거해 추후 해협을 빠르게 재개방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고요. ⑷ 봉쇄에도 불구하고 2주 휴전은 유지되고 있으며, 이란 발전소 파괴와 같은 무력 충돌로 이어질 위험은 낮아 보인다고 봤습니다. ⑸ 트럼프의 봉쇄 발표 이전에도 사실상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였기 때문에 원유 공급에 미치는 실제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겁니다. 페퍼스톤은 "원유 공급이 더욱 줄면서 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협상 타결에 대한 지속적 기대감이 저가 매수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위험 자산이 어느 정도 지지를 받는 상황이 계속되더라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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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태가 예상외로 다시 번질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이란은 "우리 항구가 위협받는다면 페르시아만 항구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이란 원유까지 수출입이 막히면 유가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습니다. 원유 시장조사업체 로리존스턴에 따르면, 이란 전쟁으로 인해 걸프 지역에서 차단된 원유 공급량은 하루 1200만 배럴에 달하는데요. 여기에 미국이 이란의 수출을 막는다면 하루 약 200만 배럴이 추가됩니다.

JP모건의 원자재 분석가들은 전쟁이 터지던 지난 2월 28일 해협을 통과하는 마지막 유조선이 다음 주(약 4월20일)에 목적지 항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해협 봉쇄 이전에 나간 원유가 세계 공급망에서 완전히 소진되는 시점을 나타낸다"라며 다가오는 원유 흐름에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2. 트럼프 "이란이 전화해왔다"

뉴욕 증시의 흐름은 두 가지 뉴스에 크게 바뀌었습니다.

아침 9시 50분께 뉴욕포스트는 "이란 관리들이 전쟁 종식을 위해 우라늄 농축 포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지난 주말 이란 협상단이 본국과 쉽게 소통하지 못한 것도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출처는 신빙성이 떨어지고 이란에서 나온 것일 가능성도 작지만, 투자심리를 북돋우는 데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오전 10시를 전후해 플러스권으로 전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오께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났는데요. "오늘 아침 이란의 '적절한' 인사들이 우리에게 전화를 걸어 협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협상을 매우 간절히 원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의 난관은 핵 문제였다. 우리는 많은 것에 합의했지만, 핵무기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란 측에서 이제 핵 문제에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봉쇄는 협상용' 나스닥 9일째 상승…블랙록 "미 주식, 비중확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뒤 다우 지수까지 플러스로 전환했고요. 나스닥의 상승 폭은 거의 1%에 근접했습니다.

더애틀랜틱은 테헤란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미국 간 다음 직접 회담은 오는 목요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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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상승세는 유지했지만, 오름폭을 크게 줄이면서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6% 상승한 배럴당 99.0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브렌트유는 4.37% 올라 배럴당 99.3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금리는 장 초반 유가를 따라 올랐습니다. 하지만 유가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내림세로 전환했습니다. 오후 4시 11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4bp 내린 4.293%, 2년물은 2.5bp 내린 3.776%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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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기존 주택 판매량은 398만 채(연율)으로 전월 대비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상(405만 채)을 밑돌면서 작년 6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쟁 영향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봄철 이사철이 시작됐는데도, 주택 시장이 좋지 않음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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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는 여전히 전쟁이 끝날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JP모건은 "지정학적 측면에서 아직 숲을 빠져나온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재점화된 긴장 고조로 인해 더 큰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우리는 3/6/12개월의 장기적 시간 프레임을 가진다면 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고수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를 막을 수 있는 다양한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제약 요인이 대체로 건재하다는 겁니다. 해외 주식, 신흥 시장, 소형주, 가치주가 시장 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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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CIO는 S&P500 지수가 6300~6500 범위의 하단을 유지한 후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에 계속 집중함에 따라, 증시는 내림세를 보이며 목표 범위를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시장은 전형적으로 그러하듯, 헤드라인보다 미래를 앞서서 할인한다. 우리는 지정학적 위험, 사모대출 우려, AI 혼란에 대한 많은 조정이 이미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금융, 산업재, 소비재와 같이 강력한 실적과 저평가된 경기순환주를 묶어 투자하는 바벨 전략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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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시장을 보면 전쟁의 안개가 걷히고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3가지 징후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첫째, 3월 말 유가가 상승하는 와중에 주가는 5% 상승했는데,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유지되어 온 역상관 관계가 깨진 것이라는 겁니다. 둘째, 휴전은 긴장 완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고, 이로 인해 유가는 20% 하락하고 S&P 지수는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셋째, 변동성지수(VIX) 지수가 35를 넘었다가 20 아래로 내려왔다는 겁니다. VIX는 오늘 19.12로 마감했는데요. 리 설립자는 이는 S&P500 지수가 74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주장합니다. 1990년 이후 VIX 지수가 30을 돌파한 후 유가가 급락하고 VIX 지수가 다시 20 아래로 떨어진 사례가 네 차례 있었는데, 그랬을 경우 6개월 후 S&P 지수의 수익률(중간값)은 9%였다는 분석했습니다. 이런 6개월 후 평균 상승률을 대입하면 S&P500 지수는 오는 10월 7438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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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투자연구소는 미국 주식에 대한 전망을 '중립(neutral)'에서 한 단계 높은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두 가지 이유를 제시했는데요. 먼저 "미국과 이란이 다시 전쟁에 돌입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잠재적 피해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블랙록은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는 실질적 증거가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둘째, 장기적인 거시 경제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가시성이 확보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28일 분쟁이 시작된 이후에도 미국과 신흥 시장(EM) 모두에서 2026년 기업 실적 전망치가 상승했다는 겁니다. 블랙록은 "강력한 기업 실적 기대감과 글로벌 성장에 미친 피해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미국과 신흥 시장에 대한 위험 자산 투자를 다시 늘린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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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닝시즌 개막…"주가 촉매" vs "전망이 문제"

이처럼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에서 이번 주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는데요.

골드만삭스가 오늘 예상을 크게 넘는 1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실적: 주당 17.55달러 (예상치 16.49달러)
▷매출: 172억3000만 달러 (예상치 169억70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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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역대 두 번째로 좋은 분기 기록을 공개했는데요.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9% 증가했고요. 매출은 14% 늘었습니다. 주식 부문 매출은 27% 증가했고, 투자은행 수수료는 48% 폭증했습니다. 다만 채권 사업의 매출은 10% 감소했습니다. 대손충당금은 전년 대비 거의 10% 증가한 3억1500만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월가 예상의 두 배가 넘습니다.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현재 경제 전반은 견고하지만, 이란 분쟁이 장기화하면 특히 인플레이션 추세와 같은 일부 분야에서 역풍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 그 영향이 어느 정도 경제 전반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웰스파고의 마이크 메이요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의 대손충당금 증가 폭은 2020년 이후 최대다. 골드만삭스 경영진이 신용 시장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주가는 1.9%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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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JP모건, 시티그룹, 웰스파고가, 수요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스탠리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금융주 외에도 15일 ASML, 16일 넷플릭스와 TSMC 펩시코 등도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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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셋에 따르면, 6대 은행은 1분기 약 420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수치입니다. 매출은 9% 증가한 약 1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반등, 탄탄한 인수합병(M&A) 활동, 탄탄한 순이자수익(NII), 그리고 강력한 트레이딩 수익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1분기에는 전쟁이 벌어진 기간이 3월 한 달밖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좋을 수 있고요. 투자자들은 전쟁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증가와 인플레이션 재상승 조짐으로 인해 1분기 실적보다는 전망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UBS는 "은행들의 견조한 실적이 부정적 헤드라인을 비롯한 걱정의 벽을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때문에 은행들은 연간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를 높이는 것을 꺼릴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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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뿐 아니라 전반적인 1분기 기업 실적이 좋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가 추정하는 S&P500 기업의 1분기 이익 증가율은 12.6%에 달합니다. 팩트셋은 "어닝시즌 때 실제 발표하는 이익이 추정치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익 증가율은 19%에 달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실제 실적은 추정치를 평균 7.1%, 지난 5년간은 7.3% 웃돌았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시티그룹의 스콧 코로너트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거시경제에 대한 역풍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WTI 가격이 향후 6~8주 동안 배럴당 90달러 이상을 유지하면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경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주 델타항공은 탄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속에 연간 실적 전망치를 철회했습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경제는 계속해서 성장 동력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어닝시즌이 견고한 상승세를 지원할 것이란 관측도 많습니다.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상황에서 두 자릿수 강력한 실적 성장이 주가 상승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마라톤애셋매니지먼트의 브루스 리처드 CEO는 "높은 유가,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에 영향받는 금리와 중앙은행은 골칫거리지만, 강력한 기업의 실적 전망이 지속해서 강한 지지력을 입증하면서 증시는 놀라울 정도로 탄력성을 보여주고 있다. 1분기 어닝시즌이 진행 중인 가운데, S&P500 지수는 현재 합리적인 수준인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9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분기별 12~15% 실적 증가세는 강한 지지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4. 전쟁 끝난 것 같은 분위기

주가 상승세는 시간이 흐를수록 거세졌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1.02%, 나스닥은 1.23%나 올랐고요. 다우는 0.63% 상승했습니다. 장 막판에 FOMO(홀로 뒤처질까 두려워 추격 매수하는 것) 성 매수세까지 집중되면서 지수는 한 단계 더 뛰었습니다. 이제 S&P500은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손실분을 모두 만회했습니다. 올 초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보다 불과 1.3% 낮은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나스닥은 오늘까지 9일 연속 상승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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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전쟁이 끝난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금융, 산업, 기술주 등 경기민감주와 성장주가 시장을 이끌었고요. 증시 조정 기간에 '안전자산'으로 각광받았던 필수소비재(월마트 -1.74%, 코스트코 -1.76%)는 또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흐름은 업종별로 보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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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업종이 1.73% 뛰었고요. IT(1.72%)와 임의소비재(0.85%) 커뮤니케이션서비스(0.78%) 등 기술주 3총사가 뒤따랐습니다. 산업(0.76%), 부동산(0.52%) 등이 그 뒤를 받쳤고요. 하지만 유틸리티(-1.19%) 필수소비재(-1.04%) 등 2개 업종은 1% 넘는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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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 7 주식 가운데는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애플(-0.49%)을 제외한 6개 주식이 상승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급락과 함께 크게 떨어진 마이크로소프트가 3.64% 올랐고요. 알파벳(+1.28%) 테슬라(0.99%) 메타(0.74%) 엔비디아(0.36%)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상승세도 이어졌습니다. 브로드컴은 2.21%, 마이크론은 1.42%, 인텔은 4.49% 올랐습니다. 앤트로픽 등 AI 업계가 컴퓨팅 파워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는 WSJ 보도가 나왓습니다. 인기 높은 챗봇 '클로드'와 바이럴 코딩 앱 '클로드 코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은 최근 잦은 서비스 중단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구형 칩까지 포함해 GPU의 시간당 임대료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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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베스트바이는 2.47% 내렸는데요. 골드만삭스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노트북과 컴퓨터 가격에 반영되어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또 고객들이 저가형 모델로 갈아타면서 마진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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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후반 사흘 내내 두들겨 맞았던 소프트웨어 주식은 큰 폭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공포를 일으킨 앤트로픽의 '클로드 미토스'가 생각만큼 강력하지는 않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메타의 전 수석 AI 과학자인 얀 르쿤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를 둘러싼 소동을 ‘과장된 희극’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서비스나우(7.30%) 어도비(6.55%) 크라우드스트라이드(6.13%) 인튜이트(5.27%) 등 오름폭이 컸습니다. 소프트웨어 ETF인 IGV는 5.40% 뛰었습니다.

'봉쇄는 협상용' 나스닥 9일째 상승…블랙록 "미 주식, 비중확대"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오라클은 12.7% 솟구쳤고요. 팔란티어는 3.37% 올랐습니다. 팔란티어의 경우 몇 가지 요인이 있는데요. 팔런티어에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해 지난주 12% 폭락을 초래했던 유명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앤스로픽이 팔란티어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글을 X에서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캐시 우드가 운용하는 ARK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주 금요일에 팔란티어 주식 8만5000주 이상을 매입했습니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앤트로픽과의 경쟁에 대한 우려를 "허구적인 약세론"이라고 일축하며 "이는 명백히 틀린 것으로 판명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주식 회복과 함께 사모펀드 주가도 크게 반등했습니다. KKR 7.59% 뛰었고요. 블랙스톤(6.09%) 아폴로(5.44%) 아레스(6.19%) 등 대부분 5% 이상 올랐습니다.

카니발, 유나이티드항공 등은 유가 상승으로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종전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연료비가 여행 업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죠. 카니발은 0.8%, 유나이티드는 1.2% 하락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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