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폰세 정규이닝 최다 18K’로 살펴본 KBO리그 탈삼진의 역사, 알고보면 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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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코디 폰세가 17일 대전 SSG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8이닝 동안 18개의 삼진을 엮어내며 정규이닝 기준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사진제공ㅣ한화 이글스

한화 코디 폰세가 17일 대전 SSG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8이닝 동안 18개의 삼진을 엮어내며 정규이닝 기준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사진제공ㅣ한화 이글스

정규이닝(9이닝) 기준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의 주인공은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다. 17일 대전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8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팀의 1-0 승리를 이끌고 8승(무패)째를 따냈다.

폰세가 작성한 한 경기 18탈삼진은 1991년 6월 19일 광주 빙그레(현 한화)전에서 해태 타이거즈(현 KIA) 선동열의 기록과 타이다. 그러나 당시 선동렬이 정규이닝 동안 엮어낸 삼진은 10개였고, 연장전에서 8개를 추가했다.

투수 기준 삼진은 포일, 폭투와 상대 주자의 도루 등이 아니라면, 위험요소 없이 확실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이다. 승리, 평균자책점(ERA), 승률, 세이브 등과 달리 온전히 투수의 힘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기록이다. ‘좋은 투수’를 가늠하는 지표로 꼽히는 이유다.

한 경기 최다 탈삼진 2위는 류현진과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 김상진이 기록한 17개다. 김상진은 1995년 5월 23일 잠실 한화전에서 17개의 삼진을 엮어냈는데, 이는 12회 연장 승부 끝에 나온 기록이다.

16탈삼진은 총 4차례 나왔다. 이 가운데 3차례가 정규이닝에 나온 기록이다. 고 최동원(1983년 6월 7일 구덕 삼성 라이온즈전)과 선동열(1992년 4월 11일 잠실 OB전), 해태 이대진(1998년 5월 14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이 정규이닝에 16개의 삼진을 엮어냈다. 태평양 김홍집은 1993년 6월 20일 인천 LG전에서 연장 13회 승부를 펼치며 삼진 16개를 솎아낸 바 있다.

좀 더 범위를 넓히면,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은 2021년 두산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보유하고 있다. 미란다는 그해 225개의 삼진을 엮어내는 등 28경기에서 1완봉승 포함 14승5패, 평균자책점(ERA) 2.33을 기록한 바 있다. 1984년 최동원이 세운 종전 기록(223탈삼진)을 무려 28년만에 경신했다. 2022년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미란다를 넘어설 기회가 있었지만, 224탈삼진으로 시즌을 마쳤다.

최다 연속타자 탈삼진 기록은 이대진이 보유 중이다. 1998년 5월 14일 인천 현대전에서 10명의 타자를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로부터 26년이 지난해 SSG 조병현이 6월 26일 인천 KT 위즈전부터 6월 30일 잠실 두산전에 걸쳐 아웃카운트 10개를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해 이대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단일경기 기준으로는 이대진에 이어 2009년 SK(현 SSG) 전병두가 5월 23일 인천 두산전에서 기록한 9연속타자 탈삼진이 역대 2위다.

공 3개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릴 수 있는 ‘3구 삼진’은 투수 입장에서 매우 짜릿하다. 지금까지 최다 연속타자 3구 삼진 기록은 두산 금민철(2009년), 삼성 우규민(현 KT·2017년), NC 다이노스 김진성(현 LG·2017년), NC 강윤구(2018년)가 보유하고 있다. 4명의 타자를 잇따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은 양현종(KIA)의 2114탈삼진이다. 지난해 8월 21일 광주 롯데전에서 종전 기록 보유자였던 송진우(2048탈삼진)를 넘어선 뒤부터는 그의 삼진 하나하나가 새로운 역사다.

KBO리그 최다 탈삼진 기록을 보유 중인 KIA 양현종. 스포츠동아 DB

KBO리그 최다 탈삼진 기록을 보유 중인 KIA 양현종. 스포츠동아 DB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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