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개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꽃구경을 즐기기 위한 봄 나들이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리조트업계는 호캉스(호텔+바캉스)족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 다양한 패키지 상품으로 모객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통상 벚꽃 구경 명소로 알려진 호텔은 만개 시기에 맞춰 꽃캉스(꽃구경+바캉스)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몰린다. 호캉스 문화가 확산한 데다 프라이빗하게 벚꽃을 즐기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리조트업계는 호텔과 리조트 앞 벚꽃과 유채꽃 등 봄꽃 풍경을 배경으로 객실 특전부터 식음 프로모션, 체험형 콘텐츠까지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혜택을 준비했다.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가 인근 봄꽃 명소와 연계한 '봄꽃 여행' 테마 패키지를 이달 30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지역별 봄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인근 관광지 이용 혜택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켄싱턴호텔 4곳과 켄싱턴리조트 10곳 등 총 14곳에서 '봄꽃 여행' 패키지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벚꽃 명소'로 유명한 보문관광단지 인근의 켄싱턴리조트 경주는 '경주 봄꽃 여행' 패키지를 선보인다. 해당 패키지는 △객실 1박 △조식 뷔페 2인 △브런치 박스 2인 △보문단지 전동스쿠터 1회 이용권 등으로 구성됐다. 패키지 혜택에 포함된 전동 스쿠터 이용 시 최대 3인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벚꽃 명소 석촌호수의 풍경을 배경으로 호캉스와 증강현실(AR) 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럭키 블라썸' 패키지를 선보였다.
기존 객실에서 석촌호수 전망의 럭셔리 레이크 객실로 1박 무료 업그레이드, 루프 바 '라티튜드32' 벚꽃 시그니처 칵테일 2잔, 라티튜드32의 AR 게임 '체리 드롭' 2인 티켓이 포함돼 있다.
체리 드롭은 벚꽃 시즌 한정으로 선보이는 AR 기반 모바일 게임으로, 프렌치 주말 뷔페 '르 봉 마르셰' 2인 식사권, 모엣 샹동 샴페인 등 게임에 참여한 모든 고객이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예약은 오는 10일까지, 투숙은 13일까지 가능하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센트럴파크와 송도국제도시의 만개한 벚꽃을 즐기며 휴식을 누릴 수 있는 '블루밍 뷰' 패키지를 선보였다. 호텔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꽃놀이 명소, 센트럴파크를 가장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
이번 패키지는 업그레이드 혜택이 적용된 파크뷰 전망의 디럭스 또는 클럽 객실 중 선택할 수 있다. 클럽 객실 예약 시 피스트 레스토랑에서 조식 뷔페와 클럽 라운지 이용 혜택이 포함된다.
스페셜 기프트로 향기 브랜드 '다니엘 트루스'와 협업한 '봄맞이 어메니티' 또는 호텔 시그니처 와인 1병 중 선택할 수 있다. 봄맞이 어메니티는 시그니처 파우치와 핸드 퍼퓸, 헤어 미스트로 구성됐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경기도 화성의 롤링힐스 호텔이 벚꽃 개화 시즌을 맞아 '핑크 롤링 패키지 및 이벤트'를 4월 한 달간 선보인다.
롤링힐스 호텔은 벚꽃 터널을 이루는 산책로와 50여종의 식물로 가꿔진 정원이 있어, 호텔 곳곳에서 꽃놀이를 즐기며 계절의 정취를 만끽하기 좋다. 특히 산책로가 분홍빛으로 물드는 벚꽃철에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매년 '핑크 롤링 이벤트'를 진행한다.
산책로와 로비에 벚꽃으로 꾸며진 포토존을 마련해 봄 분위기를 더했다. 체크인 시에는 '핑크볼 추첨 이벤트'를 진행해 식음료 할인권, 와인 증정, 레이트 체크아웃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핑크 롤링 패키지'도 출시했다. 분홍 색상이 설레는 분위기를 더해주는 파스쿠아 스윗 로제 와인 및 칠링백, 벚꽃 디자인의 우산 1개를 증정한다. 봄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스탠더드 객실 1박과 조식 2인, 수영장 이용 혜택 등도 더했다.
현재 서울은 벚꽃이 공식 개화했다. 지난4일 기상청은 서울 종로구 기상관측소 앞마당에 있는 왕벚나무의 한 가지에 세송이 이상 꽃이 핀 것을 확인, 공식 개화했다고 밝혔다. 올해 서울 벚꽃 개화는 지난해(4월1일)보다는 사흘 늦고 평년(4월8일)보다는 나흘 이르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윤중로에는 작년(3월31일)보다 사흘 늦고 평년(4월6일)보다는 사흘 이른 지난 3일 벚꽃이 폈다. 윤중로 벚꽃 개화는 영등포구 수목 관리번호 118∼120번 벚나무가 기준이다. 나무 80% 이상에 꽃이 피면 만발했다고 하는데 평년 서울 벚꽃 만발일은 4월10일로 개화일 이틀 뒤다. 지난해 윤중로 벚꽃의 경우 개화 사흘 뒤 만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진해 여좌천, 부산 남천동, 경주 보문관광단지, 하동 쌍계사, 영암 100리, 공주 계룡산, 청주 무심천변, 수원 경기도청 등 전국적으로 벚꽃이 개화한 상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벚꽃 명소와 가까이 있어 호텔에서 봄을 느낄 수 있는 만큼 개화 시기에 맞춰 만실이 되는 사례가 많다"며 "올해도 벚꽃 개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높은 투숙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