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 추가돼 총 9개 혐의
법무장관 “58조원 넘는 피해 책임”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주도한 권도형 전 테라폼랩스 대표(34·사진)가 미국에 압송된 후 첫 심리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반면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장관은 테라·루나의 가치 폭락으로 미국에서만 400억 달러(약 58조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에 대해 미국 법정에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 시간) 권 씨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 남부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심리(기소된 죄목을 설명하고 유무죄 인정 여부를 묻는 절차)에 출석해 무죄를 주장했다. 보석 없이 구금되는 데 동의한 그는 심리가 끝난 후 연방 교도소로 돌아갔다. 이날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법원에 권 씨에 대한 79쪽 분량의 공소장을 제출하면서 상품 사기, 시세 조종 공모 등 기존의 8개 혐의에 ‘자금 세탁 공모’ 혐의를 추가했다. 법무부는 권 씨에 대한 9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합계 형량이 130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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