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줄여주는 '모자'…바늘없는 레이저 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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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식의 치료든 고통은 뒤따르기 마련이다. 통증을 줄여주는 것도 치료의 중요한 과정이지만 치료에 수반되는 부차적 문제로 떠밀리곤 한다. CES 2025에선 통증 완화 기술이 대거 소개됐다.

스위스 스타트업 칼로패드는 온열 및 냉각 효과로 통증을 완화하는 기술을 들고 참가했다. 약물 대신 웨어러블 기기를 아픈 부위에 붙이면 통증이 완화된다. 웨어러블 기기에 장착된 AI가 통증 유형을 분석해 적절한 해법을 내놓는다. 약물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장점이다.

네덜란드 기업 플로우빔스는 바늘 없이 약물을 주입하는 ‘볼트젯’을 공개한다.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각종 백신 및 인슐린 등을 몸 안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피부 미용기기에서 사용하는 레이저를 주사기에 응용했다.

주사의 고통을 줄이려는 시도는 많았다.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실용성이 떨어져 상용화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 볼트젯은 재사용이 가능한 데다 제품 비용도 높지 않은 만큼 병원에 들여놔도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간 160억 개에 달하는 일회용 주사기와 바늘의 폐기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유럽혁신위원회가 자금을 댔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스타트업 PTBRO는 각종 질병으로 인한 두통을 완화해주는 ‘에이크리스’로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머리에 쓰는 웨어러블 기기로 전기적 자극을 가해 통증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부작용이 있는 진통제를 대체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스베이거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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