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공시 참여, 우량기업에 집중…저PBR 기업 의무화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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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 시상식 및 세미나 개최
키움증권·한국항공우주 등 우수기업 10개사 표창
자율 공시 한계 지적하며 중장기적 의무화 제안 나와

  • 등록 2026-05-27 오후 2:48:10

    수정 2026-05-27 오후 7:18:16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인 이른바 ‘밸류업 공시’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저(低)PBR(순자산비율)’ 기업과 대형 기업을 대상으로 단계적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자율 공시만으로는 비교가능성과 표준화, 참여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맨 앞줄 왼쪽부터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 이억원 금융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K자본시장 특별위원장, 정준혁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 시상식 및 세미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자본시장연구원·한국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와 공동으로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 시상식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K자본시장특별위원장 등 학계·투자자·상장법인 담당자 약 200명이 참석했다.

밸류업 공시란 기업 스스로 미래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시장과 투자자에게 알리는 공시 제도로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사 전체를 대상으로 하며 연 1회 이상 주기적으로 공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으로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들은 총 733개사이며, 이중 코스피 상장사가 345개사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대기업들의 참여도 확대되고 있는데, 코스피200의 200개사 중 136개사(68%)가 참여 중이다.

이날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추진경과 및 향후 계획’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정영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본부장보)는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도입 이후 PER(주가수익비율)과 PBR 등 주요 투자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며 “코스피 기준 PER은 2024년 12.66배에서 2025년 17.56배, 이달에는 29.76배 수준으로 크게 개선됐다”며 “PBR도 2024년 0.84배에서 2025년 1.35배로 상승했고 이달 2.39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저평가된 시장이라는 오랜 인식이 근본적으로 바뀌면서 이제는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은 일회성 정책이 아닌, 우리 자본시장의 프리미엄과 레벨업을 위한 지속적인 캠페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저PBR 기업 리스트 공표 △밸류업 지수 정기 변경 △지배구조 개선 컨설팅 등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참여 확대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현행 자율적 구조의 한계를 지적하며 “공시 필요성이 높은 저PBR 기업보다 대형 우량기업 중심으로 참여가 집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방안으로 “기업 부담과 시장 수용성을 고려해 저PBR 기업 및 대형 기업에 제한적으로 의무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 부담 증가 및 형식적 공시 등 부작용에 대한 보완 장치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저PBR 기업에 대한 ‘네이밍 앤 셰이밍’(Naming&Shaming·이름을 거론해 망신주기) 제도를 언급하며 “개선 계획의 충실성을 제고하기 위한 별도 서식을 마련해야 한다”며 “산업군 내 저평가 원인 분석, 실질적 기업가치 개선 전략 중심의 공시 체계로 발전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는 지난해(2025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 제출기업 131개사 중 충실한 계획 수립과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 10개사를 선정해 표창했다. 특히 배당절차 선진화 도입 정착을 위해 정관을 변경하고 실제 배당에 이를 적용한 기업에 가점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한국항공우주 2개사가 경제부총리상을 수상했고 코웨이·티씨케이·한국금융지주 3개사가 금융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에스티팜·우리금융지주·지역난방공사·한솔케미칼·LG이노텍 5개사는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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