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배재고에 오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제19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재심을 심의한다고 통보했다. 해당 일정은 9일 배재고 측에 전달됐다.
앞서 배재고는 재심 신청 마감일인 지난 8일 대한체육회에 이메일로 징계 재심의를 신청한 바 있다.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달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경기 도중 상대팀인 광주제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지역 비하와 5·18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일으켰다.이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사태가 커지자 배재고는 지난 6일 학생 선수 전원과 교직원, 학부모 등이 광주제일고를 찾아 공식 사과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광주제일고는 배재고 학생들의 사과와 반성의 진정성을 고려해 협회에 선처를 요청했으며, 5·18공법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도 9일 입장문을 내고 대한체육회에 선처를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5·18 정신의 핵심은 ‘배제’가 아닌 ‘포용’에 있다”며 “과거의 잘못을 마주하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배재고의 용기는 역사를 과거에 박제된 기록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이어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실수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오직 성숙한 시민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광주일고의 선처 요청과 함께 배재고 학생들이 보여준 진심 어린 성찰과 변화의 의지를 충분히 헤아려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 달라”고 덧붙였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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