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관련주의 상승세가 주춤하는 동안 고배당주와 바이오주에 순환매 자금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반도체주 차익 실현이 잦아들 때까지 반도체와 고배당주, 바이오주 등을 골고루 포트폴리오에 담는 전략을 활용할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11월 1~12일)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761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중 61.7%(4조7900억원)가 SK하이닉스 보유 물량이었다. 삼성전자도 1조6440억원어치를 팔았다. 이 때문에 이달 들어 KRX 반도체지수는 0.72% 오르는 데 그쳤다. SK하이닉스는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10.38% 올랐지만, 삼성전자는 4.09% 하락했다.
비교적 부진했던 반도체와 달리 KRX 헬스케어지수는 9.07% 올랐다. 투자자들이 한동안 소외됐던 바이오주로 눈을 돌리면서다.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수 2위와 5위엔 셀트리온과 알테오젠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릴리와 3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에이비엘바이오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정부와 여당이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최고세율을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고배당주에도 자금이 몰려들었다. KRX 은행지수는 이달 들어 10.29% 올랐다.
이날 증시에서도 순환매 장세가 이어졌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AMD 주가가 9% 급등했지만, 국내 반도체주는 상승 탄력을 얻지 못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29%, 0.81% 하락했다. 전날 급등한 KB금융(-0.89%) 등도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디앤디파마텍(9.50%), 펩트론(5.78%) 등 바이오주에는 자금이 크게 몰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가 쉬어가면서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연말까지 바이오 등 중소형주에 자금이 흘러드는 순환매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연말까지 바이오 등 중소형주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반등장에서 다시 주도주 자리를 꿰찰 수 있는 반도체·고배당주와 함께 연말까지 바이오 등 중소형주도 함께 들고 가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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