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눈물로 선처 호소했지만
‘박수홍 여성 동거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형수 이모 씨가 항소심에서 사과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원심과 같은 징역 10개월을 재차 요청했다.
2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반정우) 심리로 열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 구형과 동일한 징역 10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씨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박수홍이 방송 활동 당시 여성과 동거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이 담긴 메시지를 전송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이씨 측은 공소사실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피해자의 집에서 여성의 물건을 여러 차례 목격했고, 이를 토대로 피해자가 여성과 함께 생활한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었다”며 “허위임을 인식한 채 꾸며낸 발언이 아니었던 만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피고인의 발언은 박수홍이 가족 간 재산 문제를 언론을 통해 공론화한 데 대한 해명 차원의 방어적 대응이었을 뿐 비방 목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검찰은 원심과 같은 형량을 요청하며 이씨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봤다.
최후진술에 나선 이씨는 “비록 지인들과의 지극히 사적인 대화였지만 그로 인해 박수홍과 김다예 씨에게 상처를 드린 점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내 행동이 옳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얼마나 경솔하고 어리석었는지 깨달았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씨에게 벌금 12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신과 남편의 법적 분쟁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고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으로 범행했다”며 “인터넷 댓글 등을 통해 허위 사실이 확산된 점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오는 7월 23일 오후 2시 30분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다.
한편, 박수홍은 최근 유튜브 채널 ‘박수홍 행복해다홍’을 통해 가족과의 오랜 갈등으로 인한 상처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상처가 완전히 아문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아내 김다예 씨와 딸 재이, 반려묘 다홍이가 큰 위로가 됐다고 밝혔다.
김다예 씨 역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힘들고 막막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서로 ‘그때보다는 낫지 않냐’고 이야기하며 버텼다”고 회상했다. 박수홍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버텨냈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더 좋은 날이 찾아올 수 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누리꾼들은 “남보다 못하다”, “평생 얼마나 아플까”, “이제는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 “상처가 쉽게 사라지진 않겠지만 응원한다”, “재이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행복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을 보냈다.
박수홍의 친형 박모 씨는 연예기획사 법인 자금과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최근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현재 박수홍은 친형 부부를 상대로 약 198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진행 중이다. 재판 과정에서 그는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원통했다”며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뒤에는 죽고 싶을 만큼 참혹했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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