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대형마트 전 점포가 운영 자금 고갈 등으로 영업을 임시 중단한 가운데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에 모여 정부의 즉각적인 사태 해결과 개입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즉각 범정부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하고 긴급 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앞서 홈플러스는 운영자금 고갈과 매장 시설 유지·관리의 한계를 이유로 본사 및 대형마트 전 매장의 영업을 임시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노조는 이번 사태의 책임이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이를 방치한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투기자본 MBK가 홈플러스를 파괴했다면 이를 방치하고 키워준 정부 역시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김병주 MBK 회장과 경영진의 책임을 철저히 묻고 다시는 투기자본이 기업과 노동자의 삶을 약탈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사모펀드 규제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수만 명 노동자들의 생명줄이자 협력업체, 입점주, 납품업체와 그 가족들까지 수십만 명에 달하는 국민 생존권이 통째로 멈춰 버렸다”면서 “MBK는 회사를 살릴 최소한의 노력조차 외면한 채 법적 책임만을 피하려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시작 전 안 지부장을 비롯한 노동자 5명이 “홈플러스 사태 해결에 대통령이 나서라”고 외치며 청와대 방향으로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제지되는 등 한때 소란이 일기도 했다.
노조는 정부의 가시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오는 15일 청와대 인근에서 홈플러스 노동자와 상인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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