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요양원서 침수 위기 환자 등 56명 전원 구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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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집중호우가 쏟아진 경남 밀양시 무안면 한 노인요양원에서 밀양소방서 구조대원들이 환자와 직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17일 집중호우가 쏟아진 경남 밀양시 무안면 한 노인요양원에서 밀양소방서 구조대원들이 환자와 직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경남 지역에서도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밀양시 무안면의 한 요양원 환자들이 침수 위기에서 안전히 구조됐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 33분쯤 밀양시 무안면 한 요양원에서 "요양원이 저지대에 있어 침수가 우려된다. 노인 환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달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구급차 5대 등 차량 9대와 인력 29명을 동원해 구조에 나섰다.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지대에 위치한 노인 요양원 주변에 흙탕물이 들어차 있었다. 이로써 걷거나 차량을 이용해 건물로 접근하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소방당국은 구명보트를 활용해 우선 환자 41명을 구조했다. 요양원 직원 15명도 119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요양원을 빠져나왔다.

소방 관계자는 "누워서 생활하는 노인 환자 15명은 구급차에 태워 밀양병원으로 이송했고, 거동이 가능한 나머지 환자 26명은 가까운 웅동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오후 4시 5분쯤 산청군 신등면 간공리 연산마을에서는 폭우로 토사가 주택을 덮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집 안에 있던 60대 여성 1명이 토사에 하반신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남특수대응단은 오후 5시 14분쯤 이 여성을 구조했다. 구조 당시 여성은 의식이 있었고,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도내 평균 강수량은 오후 6시 기준 78.4㎜이다. 지역별로는 함안 284.0㎜, 산청 229.5㎜, 합천 142.5㎜, 창녕 122.5㎜, 밀양 117.9㎜, 함양 109.4㎜ 순이다. 지점별로는 창녕 도천 326.0㎜, 산청 생비량 289.5㎜, 함안 가야읍이 283.5㎜를 기록했으며 도로 및 주차장, 하천변 산책로, 세월교 등 164곳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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