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쇼크’ 가고 ‘BTS 완전체’ 온다…하이브 주가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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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7개월간 이어진 이른바 ‘민희진 사태’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사내이사 사임으로 종결 수순을 밟자 하이브에 대한 증권가 전망도 맑아지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이 부진한데다 민 대표의 이탈로 인기 걸그룹인 뉴진스의 거취가 다소 불투명해지는 등 불안 요소를 남겼으나 4분기 이후 주가 반등을 기대할만한 포인트가 다수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주 하이브는 20만원대에 안착한 것을 넘어 전주 대비 4.39%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투자자 중심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하루를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매수로 대응하며 460억원 규모의 사자를 기록한 덕이다. 민 전 대표가 사임의사를 밝혔던 지난 20일에는 분쟁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9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민 전 대표가 어도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하긴 했으나 하이브와의 악연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민 전 대표가 하이브에 주주 간 계약에 따른 260억원 규모의 풋옵션 행사를 통보하고 하이브가 ‘계약이 이미 해지됐다’는 입장으로 맞서면서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민 전 대표와 가까운 뉴진스가 하이브를 이탈할 가능성도 리스크다. 민 전 대표가 뉴진스 표절 논란이 인 아일릿의 소속사 빌리프랩 경영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5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이 신호탄이다.

업계에서는 뉴진스가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가능성 등도 주목하고 있다. 국회 국정감사 이슈로도 불거졌던 매니저의 ‘무시해’ 발언에 대한 뉴진스와 해당 레이블 간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데다 사내이사 사임으로 민 전 대표의 복귀도 불가능해진 탓이다.

증권가에서는 불안요소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를 엔터주 최선호주로 꼽고 있으며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주가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간판 아티스트인 그룹 방탄소년단의 컴백이 임박했다는 게 가장 큰 모멘텀이며 내년 사업 모델 및 영역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 완전체가 없었던 지난해 최고 실적을 돌파한 이후 2026년까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위버스 구독 서비스 초기 성과가 연간 실적 변동성 및 주가 방향성에 변수가 될 수 있으며 민 전 대표 등 어도어 이슈, 게임 퍼블리싱 사업 등 리스크를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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