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박찬대 당연직 상임선대위장 유력
이재명 “가급적 많은 사람 함께해야”
오늘 현충원 이승만-박정희 등 참배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29일 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대선 모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90%에 육박하는 압도적 지지율로 이재명 후보를 당 대선 후보로 확정한 민주당은 37일 앞으로 다가온 6·3대선에 대비해 곧장 본선 경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27일 후보로 확정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가급적 넓게, 많은 사람이 함께해야 하고 분열이나 대결보다는 힘을 모아 통합의 길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후보로 선출된 후 첫 일정으로 28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이승만 박정희 등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당 최고위원회의에 후보로서 참석한다. 이어 오후엔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반도체 기업 간담회를 열고 경제 성장 관련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상임선대위원장으로는 당 대표가 당연직으로 위원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지난 20대 대선 때도 당시 송영길 전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10월부터 ‘집권플랜본부’ 총괄본부장을 맡아 정책 개발과 조직 개편에 앞장서 온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이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친명계 최고위원들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선대위 정책본부장에는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이 후보 경선 캠프 정책본부장을 맡은 윤후덕 의원이 거론된다. 전략기획본부장에는 천준호 전략기획위원장이, 총괄상황실장에는 경선 캠프 종합상황실장인 한병도 의원이 점쳐진다. 캠프 총괄본부장과 정무전략본부장을 맡았던 강훈식, 김영진 의원도 본선에서 주요 역할을 할 전망이다.
경선 과정에서 줄곧 ‘원팀’을 강조했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선대위에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김 전 지사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 민주당의 승리,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제 선거처럼 뛰겠다”며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당 관계자는 “김 전 지사의 의사를 존중해 희망하는 역할을 맡길 것”이라며 “김 전 지사의 정치적 텃밭인 부산-울산-경남 권역 선대본부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김부겸 전 총리도 자신의 지역 기반인 대구-경북 지역 선대본부장을 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현직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인 만큼 경기도정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압도적 정권 교체만이 나라를 살리고 국민을 살리는 길”이라며 “이 후보가 그 길 맨 앞에서 승리의 길로 이끌어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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