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투자이민, 계산보다 중요한 부모의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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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국투자이민, 계산보다 중요한 부모의 결심

김지영
입력 :  2025-08-07 11:00:00

[김지영의 지금은 글로벌] 해외 이민을 결심하는 부모들의 걸음은 늘 조용하다. 주변의 시선이나 복잡한 설명보다 먼저 움직이는 건 단 하나, 자녀의 미래를 위한 절실한 바람이다. ‘나는 내 아이가 나보다 조금 더 나은 세상에서 살기를 바란다’라는 마음. 이 마음이 때로는 막대한 결단을 감내하게 하고, 때로는 복잡한 제도와 언어의 벽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용기를 낳는다.

지난 25년간 수많은 투자이민 케이스를 마주하며, 우리는 그러한 부모의 결심이 단순한 ‘해외 체류’나 ‘이민’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임을 실감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자녀 교육과 글로벌 자산 설계를 통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이민’의 흐름이 뚜렷하다. 그 중심에는 미국 영주권, 그리고 EB-5 투자이민이 있다.

왜 지금, 미국 영주권인가? 그 이유는 명확하다. 먼저 교육적 측면에서 미국은 여전히 세계 교육의 중심지다. 하버드, MIT, 스탠퍼드 같은 대학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SAT나 AP, IB와 같은 학생 주도형 평가 시스템, 캘리포니아 어바인이나 워싱턴 벨뷰처럼 세계적 수준의 공립 학군, 그리고 로봇공학·디자인씽킹 등 다양한 진로 탐색형 커리큘럼은 자녀의 재능을 입시 경쟁이 아닌 자기 주도적 성장으로 연결해 준다. EB-5 투자이민을 통해 영주권을 확보한 가족은 단 1년 거주만으로도 주립대 ‘인스테이트’ 학비를 적용받아 유학생 대비 수천만 원의 학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는 교육비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녀의 진학과 직업 선택의 자유를 넓히는 제도적 기반이 된다.

뿐만 아니라 미국 영주권은 자산과 거버넌스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주목받는다. 최근 고액 자산가들이 미국 영주권 확보를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히 ‘해외 생활’이 아니다. 이는 자녀의 교육을 포함해 미국 내 금융 시스템 접근, 글로벌 자산 운용, 상속 및 증여 구조 설계까지 포괄하는 일종의 ‘글로벌 패밀리 거버넌스’ 전략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영주권자는 미국 내 주식·부동산 투자, 401(k)나 IRA 등 다양한 세제 혜택 계좌에 접근할 수 있고, 가족 단위의 자산 이전 시 상속세 부담도 현저히 줄어든다. 한국과 미국의 세법 차이를 활용한 이중 거주 전략은 이제 초고액자산가뿐 아니라 젊은 ‘영리치’ 세대들에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결국, 미국 영주권은 자녀의 미래 설계와 가문 전략의 교차점에 있는다. EB-5 투자이민은 그 전략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가장 구체적이고 안정적인 제도다. 미국 내 지정 프로젝트에 일정 금액을 투자하면 학생비자로 미국 체류 중이어도 I-526E 청원서와 함께 I-485 신분 조정 신청을 동시 접수(CONCURRENT FILING)할 수 있고, 이 과정을 통해 노동 허가와 여행 허가를 발급받아 합법적인 미국 체류와 취업이 가능해진다. 이는 F-1 학생비자보다 훨씬 넓은 선택권과 안전성을 제공하며, 장기적으로 시민권 취득까지 이어지는 통로가 된다.

이민은 쉬운 여정이 아니다. 언어, 제도, 문화, 경제적 부담…모든 것이 낯설다. 하지만 이민의 이유가 분명하다면 그 길은 결국 가치 있는 선택이 된다. 자녀가 불확실한 입시 대신 더 넓은 기회를 경험하고, 글로벌 환경에서 스스로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되는 것. 그것이야말로 부모가 조용히 준비한 가장 확실한 선물일지도 모른다.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설득력 있는 방법, 미국 영주권이라는 선택이 지금 부모 세대의 결심에서 시작되고 있다. 그리고 그 결심은 단지 ‘이민’이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설계’라는 이름으로 다시 쓰이고 있다.

[김지영 객원칼럼니스트(국민이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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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국민이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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