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을 잘 써도 얼마를 벌 수 있는지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진입 자체를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죠."
한정석 뮤지컬 작가는 27일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뮤지컬 분과 회의에서 창작자들이 겪는 불확실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국내 뮤지컬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정작 작품을 쓰는 창작자들은 작품이 어떤 보상으로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창작자들이 생계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 작가는 "이 일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내 삶을 걸어도 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표준계약서 개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 작가는 "웹툰이나 드라마, 영화는 신인 창작자에게 적용되는 표준 요율이 있어 이를 기반으로 삶을 꾸려나갈 수 있지만 뮤지컬계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조건이) 적정한지 판단하기 어려워 일단 계약을 체결한 후 나중에야 불리한 조건임을 알게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성훈 쇼노트 대표도 "표준계약서를 만든 지 10년이 지났고, 지금까지 산업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바뀌었다"며 "창작자의 권익뿐 아니라 시장 변화까지 반영한 '표준계약서 2.0'을 논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뮤지컬 산업의 인력 양성·저작권 보호·인프라 확충 등을 담은 뮤지컬산업진흥법이 올해 안으로 제정되도록 국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뮤지컬산업진흥법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본회의까지 상정됐지만, 2024년 5월까지 이렇다 할 논의 진척이 없이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이후 22대 국회에서도 2024년 6월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법안이 제출돼 2년 가까이 심사를 받는 중이다.
최 장관은 "현재 제정안이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계류 중인데, 상임위원들의 반대 의견이 딱히 없는 상태"라며 "하반기 상임위 구성이 끝나는 대로 논의가 다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4 hours ago
1

![오드리 헵번 입던 '그 바지'…요즘 2030 난리난 이유 [트렌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01.44092631.1.jpg)

![하루 '커피 3잔' 마셔도 건강 괜찮을까?…'놀라운 결과' 나왔다 [건강!톡]](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99.26954033.1.jpg)








![전처 살해 후 시신 유기 시도한 60대 구속…法 "도망 염려" [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ZN.43811686.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