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공정위에 연임심사 요청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징계해야 한다고 했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사진)이 4선 연임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8일 “정 회장이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자격을 얻기 위해 다음 달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정 회장은 축구협회에 선거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2013년에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처음 선출된 정 회장은 2016년에 재선, 2021년에 3선에 성공했다.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 임기는 4년이고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는데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통과하면 두 번(3선) 이상 연임도 가능하다.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5일 발표하면서 정 회장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부적절하게 진행하고, 협회를 부실하게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에게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리라고 축구협회에 요구했다. 앞서 축구협회 노동조합은 정 회장의 불출마 선언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 회장을 최근 만난 축구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내년 5월 완공 예정) 등 마무리할 일이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일은 내년 1월 8일이다.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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