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일정이 모두 종료된 K리그. 한 자리에 모여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가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29일 서울 서대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을 연다.
앞서 연맹은 지난 18일 K리그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를 열어 이번 시즌 K리그1, 2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일레븐 부문 3배수 후보를 선정했다.
후보선정위원회는 연맹 기술위원회(TSG) 소속 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 올 시즌 K리그 현장에서 많은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로 구성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올 시즌 K리그1 MVP에는 울산HD의 조현우, 강원FC의 양민혁, 수원FC의 안데르손이 후보로 선정됐다.
세 선수 모두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국 축구대표팀과 울산의 수문장 조현우는 이번 시즌 팀의 3연패를 이끄는 1등 공신이었다. 앞서 2022, 2023시즌 2연속 우승 후 새로운 왕조에 도전했던 울산, 예상치 못한 감독 교체와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졌음에도 조현우는 흔들림 없이 팀의 최후방을 지켰다.
언제나 팀의 위기에도 굳건한 모습으로 빛나는 선방쇼로 쉽게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이번 시즌 리그 전경기(38경기) 출전해 14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32경기 15경기 무실점을 치른 김준홍(전북현대)에 이어 2위지만, 골키퍼 포지션에서 유일한 전경기 출장자다.
준우승 강원의 ‘고교 슈퍼루키’ 양민혁이 준우승의 설움을 풀고자 한다. 이번 시즌이 데뷔 시즌인 2006년생의 양민혁, 등장부터 많은 이목을 이끌며 강원 상승세 중심의 핵심이었다. 고교생답지 않은 과감하고, 저돌적인 모습으로 강원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K리그 첫 시즌인 양민혁은 전 경기 출장해 12골 6도움으로 득점 공동 5위, 도움 공동 4위다. 총 18개 공격인트로 안데르손(20개), 일류첸코, 세징야, 이상헌(이상 19개) 다음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강원을 떠나 프리미어리그로 향한다. 데뷔와 함께 최고의 퍼포먼스로 K리그의 흥행을 이끈 슈퍼루키가 마지막에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원FC의 안데르손은 이번 시즌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2선 전지역부터 최전방 공격수 자리까지 소화하며 수원FC의 돌풍을 이끌었다. 비록 강원의 상승세에 가려 다소 잠잠해 보였던 수원FC지만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잔류를 경쟁을 펼쳤다.
김은중 감독 부임 후 가파른 상승세를 맞이하며 모두의 예상을 깨고, 파이널A 진출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 가운데 안데르손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여타 다른 외국인 공격수가 해결사 역할에 집중했다면 안데르손은 이타적인 모습으로 팀 공격을 이끌면서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시즌 전반기에는 이승우, 정승원과 함께 ’샤프볼 삼각편대’로 활약했고, 이승우가 이적한 뒤에도 팀에서 고군분투하며 제 몫을 다 했다. 이번 시즌 안데르손은 7골 13도움을 기록, 득점 순위는 다소 낮지만, 도움 1위에 올랐고, 동시에 공격포인트 20개로 이 역시 선두에 올라있다.
쟁쟁한 후보가 오른 K리그 MVP 부문이다. 지난해 김영권(울산)이 이 상을 받은 가운데 조현우가 다시 한번 울산과 영광을 맞이할지, 양민혁이 강원의 준우승을 MVP수상으로 만회할지,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 안데르손이 수원FC에 새로운 영광을 안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 다음은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개인상 후보명단이다.(성명 가나다 순)
■ K리그1
○ MVP
안데르손(수원FC), 양민혁(강원), 조현우(울산)
○ 영플레이어
양민혁(강원), 황재원(대구), 홍윤상(포항)
○ 감독상
김판곤(울산), 윤정환(강원), 정정용(김천)
○ 베스트11
- GK(1)
김준홍(전북), 이창근(대전), 조현우(울산)
- DF 좌(1)
완델손(포항), 이기혁(강원), 이명재(울산)\
- DF 중앙(2)
강투지(강원), 김기희(울산), 김영빈(강원)
박승욱(김천), 야잔(서울), 전민광(포항)
- DF 우(1)
최준(서울), 황문기(강원), 황재원(대구)
- MF 좌(1)
루빅손(울산), 안데르손(수원FC), 홍윤상(포항)
- MF 중앙(2)
고승범(울산), 김봉수(김천), 세징야(대구)
오베르단(포항), 이탈로(제주), 정호연(광주)
- MF 우(1)
양민혁(강원), 정승원(수원FC), 정재희(포항)
- FW(2)
린가드(서울), 무고사(인천), 이동경(김천)
이상헌(강원), 일류첸코(서울), 주민규(울산)
■ K리그2
○ MVP
마테우스(안양), 모따(천안), 주닝요(충남아산)
○ 영플레이어
김정현(충북청주), 윤재석(전남), 채현우(안양)
○ 감독상
김도균(서울E), 김현석(충남아산), 유병훈(안양)
○ 베스트11
- GK(1)
김다솔(안양), 손정현(김포), 신송훈(충남아산)
- DF 좌(1)
강준혁(충남아산), 김동진(안양), 박민서(서울E)
- DF 중앙(2)
오스마르(서울E), 이은범(충남아산), 이창용(안양)
이한도(부산), 조윤성(수원), 황기욱(충남아산)
- DF 우(1)
김명순(충북청주), 이태희(안양), 이학민(충남아산)
- MF 좌(1)
강민규(충남아산), 브루노 실바(서울E), 루이스(김포)
- MF 중앙(2)
김정현(안양), 김종석(충남아산), 라마스(부산)
발디비아(전남), 임민혁(부산), 홍원진(수원)
- MF 우(1)
바사니(부천), 변경준(서울E), 주닝요(충남아산)
- FW(2)
김종민(전남), 마테우스(안양), 모따(천안)
뮬리치(수원), 아라불리(경남), 후이즈(성남)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