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에서 '모범생'으로 … 달라진 LH·코레일·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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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경영 체질 개선을 통해 모범생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자회사 운영, 동반성장 등에서 최고 등급을 받으며 재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이 민간 기업과 협업을 강조하며 상생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3기 신도시 개발과 공공주택 공급을 맡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24년도 공공기관 자회사 운영실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이 평가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자회사를 설립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된다. 2024년도 평가는 총 9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자회사의 안정성·지속가능성 기반 마련 △바람직한 모·자회사 관계 구축 △자회사 노동자 처우 개선 △자회사의 전문적 운영 노력 등 총 4개 영역에서 이뤄졌다. LH는 사옥 시설관리, 경비 등 업무를 담당하는 ‘LH E&S’와 주거복지 콜센터를 운영하고 고객 상담 업무를 맡는 ‘LH주거복지정보’이 있다. LH 관계자는 “합리적 배당 기준을 마련해 자회사의 안정성을 높였다”며 “수당 인상과 복리후생 강화 등 자회사 근로자 처우 개선에도 힘썼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부동산원, 한국교통안전공단(TS) 등도 ‘2024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에서 줄줄이 ‘최우수’ 등급을 얻어 눈길을 끌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이 평가는 동반성장 추진 성과와 체감도 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기관별로 5단계 등급을 부여했다. 코레일은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정부경영평가 대상 사회기반시설(SOC) 공기업 중 유일한 최고 등급 성적이다. 상생협력 기금을 전년 대비 40% 늘려 10억여원 출연하는 등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부동산원도 평가에 참여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최고 등급인 최우수 성적표를 받았다. 민간 협업 확대,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제도 고도화 추진 등 중소기업과의 협력 및 상생 노력을 인정받았다. TS는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기획재정부 주관 ‘2024년 공공기관 통합공시 점검’에서 ‘무벌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통합공시는 모든 공공기관이 주요 경영정보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전달해 국민 알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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