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 털고 돌아온 보 비셋 “2루수, 내가 먼저 제안한 것”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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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을 털고 로스터에 복귀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야수 보 비셋은 낯선 포지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노력했다.

비셋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나는 평생을 이 무대를 위해 뛰어왔다. 그저 신난다”며 소감을 전했다.

생애 첫 월드시리즈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설레겠지만,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는 점에서 설렘은 더할 터. 9월초 무릎을 다쳤던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로스터에 들어왔다. 이날은 4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보 비셋은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됐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보 비셋은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됐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현재 내 몸 상태가 몇 퍼센트인지는 모르겠지만, 경기를 뛸 만큼은 회복됐다”며 자신의 상태를 전한 그는 “그저 가능한 최대한 건강한 몸 상태로 이 무대를 준비하자는 생각뿐이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합류가 무산됐고 이 무대(월드시리즈)에서 기회를 잡는 것으로 관심을 돌렸다. ‘안도’라는 단어가 어울릴지는 모르겠다. 나는 그저 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여러 좋은 내용의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나는 이 순간을 위해 평생동안 타석에서 수많은 스윙을 해왔다. 그렇기에 준비됐다고 생각한다”며 긴 공백이 타석에 미칠 영향에 관한 우려에도 답했다.

2루수 경험이라고는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30경기 출전한 것이 전부이고, 2019년 트리플A 이후 한 번도 소화한 경험이 없는 것은 또 다른 걱정이다.

이에 대해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먼저 제안한 것이다. 다른 포지션보다 더 빨리 준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어떤 방향으로든 내가 가능한 방법으로 팀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2루 전환은 자신이 먼저 제안한 것임을 밝혔다. “운이 좋게도 나는 2루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2루가 낯선 포지션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비셋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2루수를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 The Canadian Press via AP= 연합뉴스 제공

비셋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2루수를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 The Canadian Press via AP= 연합뉴스 제공

그러면서 “다행히도 우리 팀에는 2루 수비를 높은 수준에서 소화한 뛰어난 수비수들이 많다”며 어니 클레멘트,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 안드레스 히메네즈 등 2루 경험이 있는 동료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대비했다고 말했다.

다시 유격수로 돌아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유격수 위치에서는 수비 훈련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리즈를 치르면서 유격수 수비도 연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시리즈 기간 도중 복귀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비셋은 우리 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다. 올해 매일 주전으로 뛰면서 팀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런 그가 와서 ‘감독님, 뭐든지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가 어떤 선수인지를 말해준다고 생각한다”며 낯선 포지션도 감수하려는 선수의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로스 앳킨스 단장은 “그의 재능과 건강을 놓고 판단했을 때, 팀을 도울 수 있고 더 좋은 팀을 만들 수 있을만큼 충분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했다”며 비셋을 로스터에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조지 스프링어를 외야로 기용하는 대신 비셋을 2루수로 투입한 배경을 묻자 “오늘 한 경기다. 앞으로 나머지 6경기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겠다”며 앞으로 포지션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예고했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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