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박찬호’라 불리던 오른손 투수 심준석(21)이 빅리그 도전 3년을 버티지 못하고 마이너리그 최하위 단계인 루키리그 팀에서 방출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는 6일 팀 산하 루키레벨 마이너리그 팀 FCL 말린스 소속 심준석의 방출을 발표했다.
2023년 1월 피츠버그와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을 맺었던 심준석은 2년 7개월 만에 빅리그 도전이 중단될 위기를 맞았다. 덕수고 시절부터 시속 150km대의 빠른 공을 던져 주목받았던 심준석은 프로야구 2023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이 확실시됐다. 하지만 고교 졸업 후 한국 프로야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MLB 무대에 도전을 택했다.
피츠버그는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인 박찬호가 빅리그 커리어를 마무리한 구단이기도 했다. 2023년 계약 당시 피츠버그 국제 유망주 투수 중 평가 순위가 두 번째로 높았던 심준석은 같은 오른손 강속구 투수였던 박찬호처럼 성장하길 기대받았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부상으로 첫 시즌 4경기 8이닝 3실점 소화에 그쳤다. 이후에도 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심준석은 결국 이후 등판기록 없이 지난해 7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됐다. 심준석은 올 시즌 루키 리그에서 13경기에 불펜으로 나섰으나 1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6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0.80에 그쳤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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